⊙ 진짜 커버/스토리

태터 시작하다

2006. 3. 8. 20:52
가입형 블로그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싸이의 일촌은 아니더라도
온라인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 인연이라는 것도, 내 경우에는, 2,  3년을 끌고 가다보니 무.척. 버거워졌다.

내가 운영했던(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블로그는
나와 동거하는 고양이 두 녀석의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한 것이었다.
고양이 때문에 많은 분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은 항상 친근한 글들을 남겨주곤 했다.
그렇지만 고양이가 전부였다.
음악 이야기를 간간이 쓰거나 블로그 생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면 전혀 반응이 없었다.
무반응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그곳은 고양이 이외에는 서로 나눌 것이 없는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럴 바에야 다른 공간을 찾자고 생각했고
우연히 태터 홈에서 tatterhome.com을 무료로 분양해준다는 포스트를 읽고 덜컥 신청했다.
그래서 이렇게 첫글을 쓰는 중이다.
(지금은 tistory.com 계정으로 모든 자료를 옮겨왔고, 계속 유지하는 상태.)

난 음악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배워보겠다고 구한 기타는 구석에 처박혀 있고,
사놓고 듣지도 않은 채 먼지만 쌓이는 음반도 계속 늘어간다.
아주 친한 경우가 아니면 음악 이야기는 아예 꺼내지 않는 편이다.

그걸 여기서 해보려고 하는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토리 에이모스 Tori Amos를 위한 공간이면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봐야겠다.

적.어.도. 이 공간은 3일은 유지할 수 있을 게다.
이제 작심삼일은 사전에서 지울까? 하하.

"취향에 관해서는 논쟁하지 말라."

헤겔 선생은 정말 위대하다.
이토록 멋진 명언을 남겼으니.
이 블로그 안에서는 나도, 그리고 당신도, 이것만은 꼭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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