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The Fray 「Scars & Stories」(Sony, 2012)

뒤늦게 첫 앨범이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좋은 앨범을 발표하는 프레이 The Fray의 최신 앨범 커버. 들판을 질주하는 네 멤버들의 모습이 역동적이다. (물론 네 사람 모두 멋진 포즈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왼쪽에서 두번째 멤버는 무척 어설픈 폼으로 찍혔다. 수십번을 찍어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썼을 테니 이 상태가 최고라고 생각하자.)
멀리 보이는 송전탑과 송전탑에 이르는 긴 진깃줄은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강했던 프레이의 음악에 뭔가 일렉트릭한 요소가 들어갔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였을까. 앨범은 톱 트랙 <Heartbeat>부터 강렬하다.


그런데......
이 앨범 커버 낯설지 않다.

어디서 보았을까 어디서 보았을까 생각하다 결국 최근 우연찮게 이름을 들은 틴에이지 팬클럽 Teenage Fanclub이 떠올랐고, 밴드 멤버 프랜시스 맥도널드 Francis McDonald가 함께 떠올랐다. 프랜시스는 틴에이지 팬클럽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자신의 이름을 걸기 머쓱해 나이스 맨 Nice Man이라고 칭하고 앨범 한 장 내고는 뒤에 배드 보이스를 덧붙여 나이스 맨 앤 더 보이스 Nice Man & The Boys라는 그룹을 결성해 두번째 앨범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나이스 맨 앤 더 보이스의 두번째 앨범 「The Art Of Hanging Out」(Shoeshine Records, 2004) 커버와 유사했다. 어떤가 보자.



Nice Man & The Boys 「The Art Of Hanging Out」(Shoeshine Records, 2004)



 
이 넓은 들판에서 4:4로 한판 뜨려는 걸까?
아니면 상대편 깃발 뽑기? 달리기? 축구?

나는 모르겠어요. 누가 이길지.
과연 누가 이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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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이 앨범 커버가 낡은 LP 같아보이는게 사실 더 맘에 들어요. 밥딜런이나 비틀즈 60연대 초 LP 보는 느낌이랄까요??
    2012.03.18 21:17 신고
    • 디자인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LP 흉내를 내긴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흔한 디자인이지요.
      그런데 정말 LP로 찍으면 느낌이 오히려 사라질지도 모를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빛바랜 새 LP라면^^
      2012.03.19 22:09 신고
  2. 옛날엔 LP 쌓아둬서 생기는 자국이랑 저렇게 겉이 낡은 게 참 싫었는데,
    지금은 또 정겹네요. 저걸 LP로 발매하면 환불 요청 좀 들어오겠는데요. ^^
    그나저나 결과가 대박이네요!
    2012.03.21 04:59 신고
    • 그런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이미지를 보니까 가능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해봤어요^^

      뭔가 낡게 보이게 하는 디자인은 흔하지만 잘만 쓰면 정말 멋져요.
      그래서 전 디지팩도 이렇게 낡아야 멋이다, 라고 했는데 다들 너무나 깨끗하게 보관하고 있어서 저도 요즘은 비닐을 씌워놓고 있어요. 디지팩도 낡아야 멋인데......
      2012.03.22 07:33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