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파일명: IMG_20151130_165117, 그러니까 2015년 11월 30일 오후 4시 51분 17초에 찍은 사진.


별 것 아니긴 하지만, 11월 말일 환한 대낮에 당당하게 날아다니는 모기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날렵하게 그놈을 잡은 뒤 거짓이 아니라는 의미의 인증샷을 찍었다.

이놈이 감히......






그런데


파일명: IMG_20151204_191429, 그러니까 2015년 12월 4일 오후 7시 14분 29초에 찍은 사진이다.


달력이 이제 한장 남았구나 하면서 한숨을 쉬던 이 때에 여전히 날아다니는 모기. 12월 모기라니......

참 독한 놈들이다.

가을 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느니 하는 말은 이제 믿을 수가 없다.

(설마 4일 전에 잡은 모기를 그냥 두고 다닌 건 아니겠지?라고 의심했을까? 자세히 보질 않더라도 죽은 위치가 다르다. 앞서 죽은 모기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최소한 바짓단에 쓱 닦기는 했을 테니 의심을 걷어둘 것)



11월은 말할 것도 없고, 12월에도 모기가 있다고 인증샷만 찍어놓을 셈이었으나

오늘 인터넷 파도타기중 발견한 글 하나 때문에 글로도 남겨놓게 되었다.

이 글에 영감을 준 게시물은 "모기가 아직도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2월 7일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글이다.




업데이트 2015. 12. 11


파일명 : IMG_20151211121702, 그러니까 2015년 12월 11일 낮 12시 17분 2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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