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오늘...이라고 적고 시간을 보니 오늘이 지나버렸다. 바로 수정. 어제,

잠깐이지만 심하게 비가 왔다.

 

기분이 다운되었냐고? 아니, 그 반대다. 오늘 입으려고 준비해놓은 옷이 약간 두툼한 편이라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날씨여서 다행이었다. 곧바로 맑아졌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어 서늘했으니까.

 

나갈 시간이 좀 남았길래 며칠 전에 연결해놓은 구글홈미니에 어색하지만 "오케이 구글"을 불렀다. (이 글 제목은 헤이 구글이지만, 실제로는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했다. 오케이 하고 먼 이야기라 제목에서는 현실을 살짝 비틀었다.) 기계에 대고 말하는 건 여전히 불편하다. 인터넷 설치하고 받은 네2버 클로바는 mbc 틀어줘 두 번 해보고 예쁘게 포장해 처박아놓았다. 리모컨 누르는 게 편하지.

 

(이하 대화는 정확하지 않다. 요점 정리만 해놓은 상태이니, 참고하려면 직접 해보길 권한다.)

 

- 오케이 구글. 오늘 비도 오는데 유튜브에서 비 노래 좀 찾아 들려줄래?

- 프리미엄 사용을 해야 가능합니다. 대신 라디오 방송을 연결시켜드리겠습니다.

유튜브에서 노래 찾아 들려주기는 내가 기억하는 구글홈 광고에서 가장 핵심이었다. 이렇게 거부할 줄은 정말 몰랐다. 라디오 방송이라고 연결시켜준 건 뭔지 모르게 형편없는 플레이리스트를 갖고 있었다. 바로 포기.

- 오케이 구글. 그래도 유튜브에서 비오는 날 들을만한 노래 좀 찾아주면 안되겠니?

 

구글한테 구걸했더니, 녀석, 기분 다운되지 않게 하려고 그랬는지 들을만한 노래라고 연결시켜준다.

 

그런데... 뭐?

너무 하는 거 아냐? 나한테만 이러는 거야? 이게 비 오는 날 나에게 들려주는 노래 맞아?

 

 

 

 

 

 

 

기대한 내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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