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찬바람이 불면

2006. 10. 18. 03:48
성내역에서 현대아산병원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이어폰을 꽂고 앞서가던 그녀가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라고 흥얼거렸을 때
내가 지금 조문을 가는 중이라는 것을 잠깐 잊었다.
찬바람이 불고 있었으므로.

이수영의 리메이크 버전일 게다.
나도 아직 김지연의 오리지널 버전 CD를 구하지 못했다.
(CD로 나온 적이 아예 없던가?)

이수영 버전은 싸구려 같다.
선곡 실수였거나, 아마추어 흉내를 내려는 프로의 창법 실수였거나.
생각해보니, 카페 드라이브 뮤직처럼 싸구려 느낌이 나는 편곡 탓이 가장 크다.
카페 드라이브 뮤직은 김란영이 노래할 때만 빛난다.

하늘이 잔뜩 흐리더니, 이제야 비가 내린다.
곧 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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