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올림픽공원이세요?
아웃룩 일정관리를 체크해보고,
내일부터 적어놓은 일정대로 움직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 일이다.
그런데 이런 문자가
지금 날아왔다.
응?
플라시보
Placebo 공연은 내일인데, 왜
지금 올림픽공원이냐고 묻지?
라고 생각한 것도 잠깐.
이럴수가.....
이번 앨범은 괜찮은 듯하여 공연을 보러가겠다고 이미 이야기 다 해놓고 일정표에 표시까지 해놨는데
8월 5일 공연이 왜 6일로 체크되어 있었을까.
공연을 놓친 건 한두번도 아니고 밴드에게 엄청난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니 그건 그렇다고 쳐도
어떻게... 그 누구도 굴러다니는 공연표 한 장 있느냐거나 공연 보러 언제 갈 거냐고 묻질 않았을까.
필요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동안 난 필요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연락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봐야겠다.
생각하나마나 뻔하다.
필요하지 않으면 전화하지 않았다.
고작 10만원을 빌려달라는 말에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는 이제 이걸로 마지막입니다"라고 말하고 입금하면서 왜 그는 10만원 때문에 나를 찾았을까, 나는 왜 그렇게 냉정하게 말했을까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그가 예전에 빌린 것도 갚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플라시보 내한공연에서 돈 빌리는 문제로 넘어가는 이 엉뚱한 플롯은 또 뭔가.
덥다.
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