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옥상만 올라가도 넓은 하늘이, 산이, 달이, 그리고 조금 과장하면 바람이 보였다고 이야기 한 적 있다.
이제 4년이 되어가는 이곳에 처음 이사 와서는 흔들렸다.
어디로 가야 달을 볼 수 있을까.
아파트 숲에 갇혀버린 건 아닐까.
방향을 잃어버린 건 아니다.
곧 달 찾는 법을 터득했으므로.
단지 높낮이가 가늠되지 않았을 뿐.
단지 창문 틈으로 찾으려고 했을 뿐.
조금 움직이면 달이 있었다.
거기.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