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강한 눈 내리는 중
무려 한 시간 동안 계속 내린다고 한다. 우연히 열어본 날씨 앱이 말해준 사실.
정말?
베란다로 나가봤더니, 내리긴 내리는데...
이걸로 눈 내린다고 할 수 있어?
어두워서 그럴까?
우산 챙기고, 처박아둔 점퍼 꺼내 입고, 나간다.
오, 오, 온다, 눈 온다
진눈깨비에 가깝지만, 그래도 쌓였다.
어디는 0.2cm, 어디는 0.6cm. 우리 동네는 0.6cm.
눈
멀리 가지 않았다. 눈이 오는 걸 봤으면 더 확인하지 않아도 끝이다. 눈 내린
4월, 눈 쌓인 4월.
그런데...
벚꽃
피었는데...
눈 내리기 몇 시간 전 동네 벚꽃을 보고 와놓고...
'밤 벚꽃과 눈'은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