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를 사로잡다 광기에 사로잡혀 자신의 정신조차 통제할 수 없었던 광인 시드 바렛 Syd Barrett. 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 데뷔 앨범을 발표한 후 라이브 무대에서 똑같은 음을 몇시간이나 연주하다 결국 밴드를 떠났다. 그렇지만 그것이 진짜 이유는 아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 조차 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1970년, 두 장의 솔로 앨범을 연이어 발표하고 사라져버렸다.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는지 무엇을 하며 어디서 지내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세계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된 핑크 플로이드의 나머지 멤버들은 시드 "크레이지 다이아몬드" 바렛에게 바치는 장엄한 서사시 <Shine On You Crazy Diamond>를 녹음했다. 앨범 타이틀이자 크레이지 다이아몬드의 기억을 담은 또다른 곡 <Wish You Were Here>를 녹음하던 스튜디오에 유령처럼 나타났지만, 누구도 그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나이 60,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BBC는 며칠 전에 세상을 떴다고 전했고, '가디언'은 7월 7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은 아주 평온했다고 한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