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빗소리...

2007. 1. 20. 12:00


오랫동안 잊고 있던 벨소리, 전화를 받은 새벽.
몇 마디 말이 오갔다.

밤새 돌아가다 까만 화면으로 변한 컴퓨터를 깨운 후
책상 위를 굴러다니는 CD 무더기에서 '雨音'이라는 글자를 본 것은 우연이었을까?

Good-bye라는 단어가 겹치면서
겨울 추위가 너무 매서워 꽁꽁 닫아놓은 창문 밖으로
비가 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성향이 있다고 했다.
(어디서 그랬냐고 물으면... 머리를 긁적이며 모른다고 대답해야 하겠다.)

영화 '태양의 노래'에 雨音 薰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유이 YUI.
그녀가 영화 속에서 부른 <Good-bye days>를 담은 싱글.

유이는 雨音 薰(Kaoru Amane)라는 이름의 영화 속 주인공.
'태양의 노래'라는 영화에 나온다고 하는데...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러니 그 영화 속  노래라는 설명은 내 마음을 흔들어놓을 리가 없다.

유이의 싱글을 듣는다.
그냥...

비록 일부분이 자의로 조작된 것이었지만, 눈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새벽에 비가 내리고 있다고 착각했으므로.

그래도 새벽에 듣는 것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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