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모처럼 이베이 eBay에 접속했다.

회원가입만 해놓고 한번도 주문을 한 적 없는 잡지 사이트에서 찜해놓은 책이 있었는데,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sold out 표시가 뜨길래 바로 이베이로 달려갔다.

내가 원하는 아이템은 CD와 잡지들. 대부분 영국과 미국에서 판매하는 친구들이라 그들의 생활 리듬에 맞추려면 11시간에서 13시간의 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경매 마감시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대개 새벽 네시에서 여섯시... 이 시간이면 거의 잠에 취한 상태라 누군가의 마지막 10초 기술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Mojo present The Greatest Album Covers: Ultimate Collectors Edition
원했던 책은 바로 ← 이 특별판 잡지.
모조 Mojo에서 출간한 'Mojo present The Greatest Album Covers: Ultimate Collectors Edition'.

1년만에 접속했더니 시스템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 제대로 되긴 하려나?

즉시구매가는 3.99파운드. 배송비가 좀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바로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마감 4시간을 남기고 한 친구가 최초 경매가를 써넣는 바람에 즉시구매가 사라져버렸다.
구하려면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 한다. 놓치면 다음에 구하지 싶어서 3.10 파운드를 적었다.
(즉시 구매가보다 0.89 파운드 적은 금액... 속 편하게 buy it now로 그냥 살 걸...)
마지막에 누군가 3.10 파운드를 적었지만 동일한 금액일 경우 먼저 써넣은 사람이 이기는 이베이 경매 룰이 있어서 결국 낙찰받았다.


BT / Blue Skies [CD Single Set]
생각난 김에 그리 길지 않은 이베이 경력에서 가장 아쉬웠던 아이템을 검색해봤다.

토리 에이모스 Tori Amos가 참여한 비티 BT의 <Blue Skies> CD 싱글 셋.

미국은 CD1만 공개되었고 영국에서만 CD1/2 세트로 공개되었을 것이다. 각각 다섯곡씩 수록하고 있는데, 러닝타임이 길어서 웬만한 EP에 버금간다.
1996년에 발표한 오리지널 버전은 비티의 앨범에 실려 있지만 이 싱글 셋은 현재 완전 절판. 아마존에서는 CD1만 중고로 파는데도 47.4 달러까지 적어놓은 친구가 있다.

예전에 마지막 30초를 남기고 아주 적은 금액 차이로 낙찰받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12.28 파운드(달러로 치면 24.26달러)를 써넣고 기다렸다. 다행히 이번에는 이 타이틀에 관심이 없었는지 2.70 파운드라는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낙찰받았다.
(이베이에서 토리 에이모스의 아이템은 쳐다보지 않는 게 좋다. 워낙 광적으로 달려드는 친구들이 많아서 가격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훌쩍 뛰어버린다. 비티의 이 싱글 셋도 그런 케이스였다.)


Q The 100 Best Record Covers Of All Time: Limited Edition Collectors Special
음. 이번 이베이 경매는 분위기가 좋으니 이것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또다시 참여.

이것도 잡지 특별판인데 Q 매거진에서 출간한 'The 100 Best Record Covers Of All Time: Limited Edition Collectors Special'이다.

이 경매는 싱거웠다.
경매 참가자는 내가 유일했고, 결국 경매 시작가인 1.5 파운드 (달러로는 2.96 달러)에 낙찰받았다.
더구나 한국으로 보내면 배송료가 얼마냐는 문의에 2파운드라고 답이 왔다. 정말 싸다. 잡지나 CD나 대개 최소 5파운드는 부르는데...
(아이템 가격이 싸다고 해서 덜컥 경매에 참여하면 안된다. 어떤 친구들은 아이템 가격을 낮춰부르는 대신 발송비에서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송비가 5, 6 파운드 정도면 적당한 수준의 배송비다.)


이렇게 해서 모처럼 이베이에서 세 가지 아이템을 건졌다.
발송하면 메일 한번 달라고 요청했더니 착하게도 비티의 CD는 오늘 발송한다고 메일이 왔다.

잡지 특별판은 도착하면 커버/스토리에서 사용할 수도 있겠다.
(이후 커버/스토리 설명에서 "Q/Mojo에서 선정한" 같은 수식어가 등장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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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7.05.23 01:10
    • 저랑 97% 정도 일치하네요^^
      그래도 요즘은 창문 열어놓아도 춥지 않아서 좋아요~
      2007.05.23 01:37
  2. 이베이에서 토리 머리카락까지 팔린다는 거(http://cgi.ebay.co.uk/TORI-AMOS-LOCK-OF-HAIR-AND-SIGNED-NOTE-with-COA-not-CD_W0QQitemZ320106699644QQihZ011QQcategoryZ50QQrdZ1QQcmdZViewItem) 알고 경악했습니다. 저도 팬이지만, 진짜 광적인 친구들 많네요. --;;
    2007.05.23 22:42
    • 그래도 인증받은 머리카락이네요^^
      정말 이베이 살펴보면 별걸 다 팔고사더라고요.
      대단해요^^
      2007.05.24 00:08
  3. 저기 여쭤볼게 있는데요,
    영국 아마존같은데 보면은 CD1,CD2 이런게 많던데 (물론 같은 제목으로요)
    트랙정보가 다 다른건가요???

    저는 표지만 약간 다른 건 줄 알았는데.. 흠;;
    트랙도 다르다면 다시 모으려구요 ㅋㅋ;
    2007.07.11 22:13
    • 네. 거의 대부분 트랙이 달라요. 대신 CD1/CD2처럼 붙인 이유는 톱트랙(싱글의 경우가 많으니까 싱글 제목)은 같고 나머지 곡이 다르기 때문이거든요.
      이 글에 있는 BT의 경우에는 CD1과 CD2 수록곡은 합쳐서 열곡이 넘는데 리믹스한 사람들이 다 달라서 10곡 모두 다르지만 같은 <Blue Skies>를 듣는 거죠.
      팬이라면 CD2까지 구하는 건 당연하고요^^ 구하기도 CD2 버전이 훨씬 어려워요. 구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꼭 구해서 들으세요. 아마존에서 구입할 생각까지 하셨다면 후회는 안할 거에요^^
      2007.07.11 22:54
    • 친절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두 장의 싱글을 영국아마존에서 샀었는데 CD1,CD2 무시하고 마음에 드는 표지로 샀었거든요 ㅋㅋ; 나머지도 다시 주문해야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07.07.12 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