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삐딱선을 타다

2007. 6. 6. 15:14
아무 예고도 없었다.
조용하게 작업하고 있던 나는 갑작스러운 전동드릴 소리에, 그야말로, 화들짝 놀랐다.

소음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크게 놀란 탓에 머릿속 생각들이 날아가버렸다.
(중요하지 않은 작업이었으니 소리 때문이라고 핑계댈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 집에서 살면서 가장 큰 볼륨으로
메탈리카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Phonogram, 1986)을 들었다.

딴에는 전동드릴과 비슷한 만큼의 소음을 돌려주겠다는 의미였는데
듣다 보니 모처럼 잊고 있던 음악을 듣는 기회가 되었다.

삐딱선을 타려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며칠째 '맑지만 구름많음'이다.
사람을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하늘이다.

찰떡처럼 떡 들러붙은 오뉴월 감기에게 뒤집어씌울까?
이놈의 감기는 왜 이리 일찍 찾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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