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우산이 필요해

2008. 3. 24. 00:56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수직으로 떨어지던 비가 바람에 밀려 잠깐 방안까지 떠밀려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편안하다.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고
두통에 잠시 누웠다. 감기인 것 같다...

목련이 한꺼번에 개화했지만 비 때문은 아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기분좋게 시간이 맞아떨어진 탓에 비가 오니 이렇게 활짝 꽃이 피는구나라고 말한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장대비가 퍼붓는 여름이었다면 잭 존슨 Jack Johnson의 앨범을 꺼내들었을 게다.

하지만 봄비.
리아나 Rihanna의 <Umbrella>를 (다시 한번) 들었다.

그리고
이제 마리에이 딕비 Marie Digby (pronounced Mar-ee-AY)의 <Umbrella>를 듣기 시작한다.



유튜브 스타.
자존심이 있다면 유튜브 스타라는 말에 발끈했을 테지만
마리에이 딕비는 굳이 그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5백만번이 넘는 조회수. (사실은 이미 2005년에 앨범 계약을 했고, 2006년에는 정식 레코딩한 곡을 사운드트랙에 수록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점점 필요악이 되어가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아무리 부정해도 마리에이 딕비는 유튜브 스타다.
그렇게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봄비처럼 편하다.

이 곡도 좋지만
린킨파크 Linkin Park의 <What I've Done>을 피아노로 커버한 것도 매력적이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