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가볍게 잠수교.

2008. 8. 17. 11:07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약간 멍한 새벽. 1년치 음주량을 하루에 채워버린 탓에 어지러울 법한데도 그럭저럭 버틸만하다. 말이 많았으므로...... 요즘은 몇 시에 해가 뜨나. 곧 하늘이 밝겠다. 유난히 밝았던 달을 바라보며 예전에 쓴 글을 뒤적거리다 가라앉은 채 잠들었다 다시 깼는데...

아침에 자전거를 타면 사람들이 없어서 좀 낫지 않을까?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타지는 않겠지?
지금 비몽사몽인데 괜찮을까?
오늘까지는 해결해야 할 게 좀 있는데 자전거 타고나서 정신 못차리지는 않을까?
...같은 생각들이 좌르륵 펼쳐지기만 할 뿐, 정리되지 않는다.

가볼까? 가자! 가볍게 잠수교까지만 갔다 오자.
거리는 대충 36km

서울을 떠나게 되면 늘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본다. 이유는 모르겠다. 멀리 북한산의 정기라도 받아볼 요량일까. 가볍게 현재 하늘 사진을 찍은 후에야 서울을 벗어나는 길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오늘 옥상을 올라간 이유는 서울을 벗어나는 것과 상관없는데......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될 때 그러는 모양이다. (몰랐던 사실.)
심호흡. 후욱....


출발 전 옥상, 찍고.



잠수교, 찍고.



잠수교에서 스트라이다 STRIDA, 찍고.



63빌딩, 찍고.


일요일이어서인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른 새벽부터 운동중이다.
바람이 센 편이었고, 양쪽에서 꽤 강력한 맞바람... 가볍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격한 아침 자전거였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