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9월 1일

2008. 9. 2. 11:17


대전을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올라올 기차표도 예매해야 했기에 도착 시간과 머물 시간을 따져야 했다. 전날 잡혔던 동행 약속이 깨져 좀더 느긋하게 내려갔다 올라오는 걸로 잡았는데, 막 집을 나서는 순간 갈 수 있겠다는 전화가 온다. 예매를 취소하고 다시 시작. 너무 빨리 자리를 뜨게 되어서 미안하긴 했지만, 나와 달리, 동행은 직장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대전도 비.




올라오는 길에 바호폰도 Bajofondo의 망사가 생각나길래 찍어봤는데, 그물코가 성겨 그 느낌을 재현할 수 없다. 망사를 포기하고 커피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도 창과 창 사이의 막힌 자리. 밤이라 창이 보이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회원이 아니면 늘 이런 자리를 주는 모양이다. 회원은 소중하지.... 소중한 회원이 되어볼까 잠깐 생각했다. 대전이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서울은 여전히 비.











달력도 여전히 8월이었다.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 Danielle De Niese의 8월을 뜯어내니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Placido Domingo가 환하게 웃고 있다. 유니버설 클래식 달력은 분위기 있고 좋은데, 가끔 영정사진을 보는 듯할 때가 있다.
영정사진을 보고 온 터라 도밍고의 미소가 더 쓸쓸해보였다.

이렇게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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