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얼마나 오래 가지고 다녔던지 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었다.

「High Times: Singles 1992-2006」(Sony BMG, 2006)을 발매하면서 이벤트로 끼워주었던 핸드폰 고리다. 제공받은 상태 그대로 핸드폰에 달면 언제 떨어져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허약하게 만들어서 조금 수를 써서 달았더니 이렇게나 오래 간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는지 세가지 컬러로 제작한 걸 모두 구했는데 이것만 남았다.)

때가 꼬질꼬질한데도 바꾸지 못하는 건, 교체할만한 다른 걸 찾지 못했다.가 정답이긴 한데...... 솔직하게 말하면 귀찮아서 그냥 달고 다닌다. "어유... 정말 꼬질꼬질하죠?"라고 미안한 척 미리 고백하는 척 물었는데 "괜찮은데요?"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도 큰 이유다.

바로 저 자미로콰이 Jamiroquai가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고 한다.

공연정보 확인차 들렀는데....

이거이거...... 내가 가면 망신살 뻗치겠다.
공연 홍보를 위한 멋진 안내글의 첫 부분을 보고 주눅들어버렸다.

자미로콰이와 사랑에 빠지지 못한 바보라, 집에서 CD나 들으며 빈둥거리기로 했다.

12월의 익스트림 Extreme은 결정!

■ 자미로콰이 내한공연 정보

- 일시 2008년 11월 14일(금) 저녁 8시
- 장소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
- 예매는 [여기]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밴드가 온다
그루브홀릭들을 위한 최고의 그루브 콘서트
최고의 트렌드세터들이 열광하는 명품 음악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애시드 재즈 밴드

                   - 공연안내글 첫 문장 中


※ 으엑... 댓글에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랑 겹친다고 했는데 그건 10월이고, 이 공연은 11월이다. 그런데 아무도 지적을 안해주다니... 저한테도 관심을 조금만 보여주세요.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랑 자미로콰이한테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하하........ 하다가 엉엉 울어야겠다.
핑계 하나가 사라져버렸다.
11월 14일 저녁에 아주 중요한 약속을 잡는 걸로 이 "오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 약속을 잡읍시다!

※ 휴. 11월 14일 약속이 잡혔다.
이날 신중현 선생이 세 아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 있어서 거길 가기로 했다. 자미로콰이는 약속이 겹쳐서 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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