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꽃보다 트래비스

2009. 5. 15. 13:38


공연장 갈 때마다 찾는 정면 제일 뒷자리는 이미 꽉 차 있었다.
할 수 없이 무대 왼편의 빈 좌석을 찾아 앉았다.

누군가 앉아 있었던 걸까?
이상한 게 떨어져 있다.
혹시라도 중요한 거면 주인을 찾아줘야지.

싶어서 집어들었더니 주인은 그 자리에 앉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었고,
이걸 집어든 내가 곧 주인이었다.




정성 가득하지만 부담스러운 조직력이다.
트래비스 멤버들이 아이들 idol 밴드도 아닌데 이런 대접을 받으며 황송해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해졌다.

트래비스 공연을 보고 나서 두 달이나 미뤄둔 건, 꽃가루와 비행기 말고 기억나는 게 없어서였다.


그나저나 이제 한국에서는 더이상 트래비스 공연을 볼 이유가 없어졌다.
아이들 밴드는 애정 가득 정성 가득 팬들에게 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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