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매주 걷던 길

2017. 3. 10. 23:39


언제부터인지, 매주 토요일. 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혼자.

서대문 네거리에서 광화문 네거리로 가는 길.

서대문 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가면 목적지였지만, 이렇게 텅 빈 넓은 길을 걸어가는 게 편했습니다.

저 멀리 스피커를 통해 쩌렁쩌렁 소리가 울려도 지나치게 비장해지지 않은 채 걸었습니다.














누군가는 열아홉 번이나 걸어갔겠군요.

내일이면 스무 번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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