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냐고?

글쎄... 나를 아는 자겠지.



Tim Cohen [The Modern World] (Sinderlyn, 2018)

이 앨범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냐고? 누구긴 누구야, 팀 코헨이지. (아, 팀 코언이 정답일 수 있겠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코헨이라고 하자고.)

전략은 나쁘지 않은데, 얼굴을 숨긴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앨범 발표 전에 흥미를 자극할 엄청난 사건이 있던 것도 아니고 이 다섯 번째 앨범 전에 발표한 네 번째 앨범 커버에 이미 얼굴 다 보여줬는데 왜 이런 신비주의 사진을 썼을까.


여기서 잠깐!


Tim Cohen [Luck Man] (Sinderlyn, 2017)
"여기서 잠깐!"이라고 하기도 부끄럽다. 이 이가 팀 코헨이다. 팀 코헨으로 발표한 네 번째 앨범.




Bod Dylan [Bob Dylan's Greatest Hits] (Columbia, 1967)

- Photo by Rowland Scherman

- Design by Bob Cato

팀 코헨의 최신 앨범 커버를 보자마자 떠오른 앨범, 밥 딜런이다.

이번에도 내 기억과 달랐다. 비슷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각도가 다르다. 그런데 찬찬히 보면서 팀 코헨이 밥 딜런의 앨범 커버에 아주 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 커버아트에 사용한 밥 딜런 사진은 롤랜드 셔먼이 찍었다. 1965년 겨울 워싱턴 DC에서 공연하던 밥 딜런. 그때 환호가 50년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Tom Petty & The Heartbreakers [The Last DJ] (Warner, 2002)

이 커버도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고 묻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정답이 커버에 딱 써 있다. 맞다. 탐 페티다. 탐 페티는 2017년 10월 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팀 코헨의 앨범 커버 이야기를 꺼낸 김에 탐 페티를 소환했다. 지금까지 편안한 잠을 자고 있었기를. 여전히 깊은 잠을 자기를.





업데이트 2018. 10. 08


Todd Rundgren [Healing] (Island, 1981)

토드 런그렌도 이미 오래 전 앨범에서 밥 딜런의 커버아트에 영감을 얻었을 법한 커버아트를 선보인 바 있다. 거의 40년 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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