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마음만) 바쁩니다.

처리할 자질구레한 집안일이 많아 바쁩니다.

3.3% 세금 내는 프리랜스 일도 조금 있습니다. 무려 1년이나 했네요. 덕분에 휭휭 찬바람과 펄펄 불가마에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일 연결해 준 후배에게 밥 한 번 사야 하는데, 사긴커녕 만날 때마다 얻어먹기만 합니다. 옛날에 제가 아주 쪼끔 잘 나갈 때, "네 실력은 인정하지만, 내 일에 활용하려면 조금 더 익어야 할 것 같다"는 취지로 그 후배를 내 일에 연결시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대역전이네요. 10대 0으로 지고 있다 11대 12로 역전승한, 아, 제가 중심이 되어야 하니까 10대 0으로 이기다 11대 12로 역전패한 눈물 나는 야구 경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후배는 좋아하는 야구팀이 저와 같아 가끔 야구 소식으로 전화하기도 합니다. 그 후배는 야구 소설도 번역했어요. 읽어보라고 줬는데 계속 시도해도 초반 열 페이지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설정을 이해해야 하는데, 독서 능력이 마이너스로 처박혀버려서 그런지...)

 

아, 그러니까, 바빠서, 블로그를 방치했다는 말을 구구절절 늘어놓았습니다.

일기를 연속으로 올리는 일도 다 있고!

 

그래도 방치하기는 싫어 뭔가를 끄적여야겠다 싶으면

 

자전거!

가 있습니다.

 

2022년 가을

 

2023년 6월

 

자전거 타고 나가면 이런저런 사진을 찍습니다. 그저 내가 지나간 길 인증 사진 정도.

하지만 자전거... 더워 처박아뒀습니다.

서울 살 때는 새벽에 나가기도 하고, 밤에 살살 끌고 나가기도 했는데 여기선 힘듭니다. 자전거 모델을 바꾼 바람에 전조등과 후미등을 옮겨 달지 못했다는 핑계도 있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다, 도 좋은 핑계감입니다. (야맹증 증상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밤엔 더욱 못 봅니다.) 조심해야죠. 안전운전. 그래서 자전거는 다음 기회가 되었네요.

 

 

그럼... 고양이?

만능 치트키죠.

 

밥이. 우리집에 온 지 세 달째. 생후 5개월 쯤?

 

밥이. 이제 열 살...

 

눈물 흘리지 않고, 침 흘리지 않던, 컨디션 좋은 날 밥이. 역시 열 살. (야... 무거워. 내려와.)

 

밥이... 넷플릭스 보는 중.

 

 

밥이 사진이 한 1000장쯤은 있겠죠? 그중 한 두 컷 골라 올리면 1년은 충분하겠네요.

고양이 블로그는 몇 년째 업로드 중지 상태고, 엠파스 시절 고양이는 이글루스로 강제 이주된 후 방치하다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 중지... (2023년이 가기 전에 이글루스 고양이 블로그 백업해야 합니다. 로그인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메일도 전화번호도 기억나질 않는데.)

 

 

 

 

자전거도 있고,

만능치트키 고양이도 있는데... 매일 일기네요.

하루에 CD 한 장. 글 없이 사진만 올려볼까요? (이런 스타일은 인스타가 더 나으려나?)

 

 

 

 

내 나사가 빠지진 않았는데 왜 이리 무기력해졌는지, 알지만 알고 싶지 않습니다.

비겁해졌어요.

더위 먹었다고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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