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되면 모든 걸 다 뒤집어 재정리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천성이라고 핑계 대는 게으름과, 뒤숭숭한 시절에 함께 뒤숭숭해진 마음과, 어떻게 버릴까를 결정하지 못해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는 CD들... 때문에 정리는커녕 오히려 더 어지러워진다. CD가 차지한 방 두 개(와 창고)를 정리해 볼 셈으로 박스 몇 개를 풀었더니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전에도 말했는데, 이 방에서 저 방, 아니면, 이 더미에서 저 더미로 이동 수준이라 정리가 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다 문득,
빨간 색 CD들.
* ALBUM ARTWORK
design by Caroline Robert | art direction by Vincent Morisset | album cover photo by Gabriel Jones | assisted by Joey Mathews, Stephane Fiore
아케이드 파이어가 2011년에 발표한 [The Suburbs]에 3곡을 더하고 30분짜리 DVD를 추가한 버전. 오리지널 커버아트를 붉은색으로 덮았다.
* Photo : Comstock
'28도 그늘 아래'라는 제목이라면 거의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고, 'Monaco'라는 제목이라면 "아, 음악다방...!"이라고 할 사람은 많을 거라고 삼촌이 이야기해준 바로 그 곡, <Monaco (28° À L'Ombre)>를 수록했다. 얼마 전에 글을 쓴 프랑스어 발음 좋은 곡으로 이 곡을 뽑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장 프랑수아 모리스 Jean-François Maurice의 내레이션은 그윽하다. 열정인지, 그늘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빨강.
페미 쿠티 Femi Kuti는 아프로비트를 듣는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거장 펠라 쿠티 Fela Kuki의 뒤를 이은 아들이다. 영어권 아티스트들과 협엽한 트랙들도 수록해 확장성을 꾀했다.
그나저나,
어떻게 이 CD들을 치워야 하나.
중고 CD 붐이라면 라면박스에 담아 팔기라도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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