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일종의 편집증이 있다.
오늘 이야기할 편집증은 프로그램에 대한 것.
난 cda 파일, 그러니까 CD의 재생을 제외한 모든 소리의 재생은 '무조건' WinAmp다.
CD의 재생은
Quinntessential CD를 썼다.
내가 꼽는 최고의 CD 재생 프로그램이(었으)니까.
지금까지 사용한 QCD의 버전은 v4.51
디폴트 스킨은 아니다.
디폴트 스킨의 울퉁불퉁한 것이 맘에 들지 않고 오리지널에 대한 향수와 윈앰프 형식의 플레이리스트 창이 맘에 들지 않아서 스킨을 v4.20 형식으로 교체했다.
오리지널에 대한 향수?
내가 처음 QCD를 쓰기 시작한 것은 v1.27이었다.
이때만 해도 유료 프로그램이었는데...
언제부터 v1.27을 썼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CD 재생에 이 프로그램을 쓴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정보창을 확인해보면 1998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버전 히스토리에 v3.0 이하는 없다.
v3.0이 2001년이니까, 그 이전부터 사용했을까?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내 컴퓨터 시스템의 문제였지만) CD만 넣으면 컴퓨터가 꺼져버렸다.
부팅하면서 실행하는 chkdsk 화면을 보면 백신 프로그램에서 계속 오류가 뜬다.
따져보면 CD를 넣는다고 그냥 꺼지는 것이 아니라 CD를 넣으면 CDDB 서버에 접속할 때 백신 프로그램이 바이러스로 인식하면서 충돌이 생기는 것 같았다.
(만약 단순하게 파워가 달리는 거라면...)
CDDB와 백신 프로그램의 문제라고 생각한 이유는.
CDDB가 아니라 freedb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Easy CD-DA Extractor로 재생을 해보면 괜찮았기 때문이다.
핸드폰 벨소리 제작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 설치한 알송 v1.6도 freedb에서 정보를 가져온다.
알소프트에 대한 '이유없는' 반감(아마 alzip이 큰 이유일 게다) 때문에 '알' 계열은 절대 깔지도, 추천하지도 않았는데...
알송으로 CD를 재생하면 꺼지지 않는다.
결국 내 편집증은... 이렇게 깨져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메인보드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인 데다가, 파워도 무늬만 300W짜리.
괜한 CDDB 탓을 하는 건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사용한 QCD는 현재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QMP로 진화중이다.
하지만 QMP는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동영상 재생은 '무조건 KMP'라는 나만의 또다른 편집증이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메인보드도 바꾸고 파워도 갈아봐야겠다.
그때까지 QCD는 사용중지다.
Bye bye, QCD.
※ 혹시 CD만 넣으면 컴퓨터가 꺼지는 현상에 대해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무 생각없이 CD 넣었다가 작업한 파일이 몇번 날아가고 나니 화가 '조금' 나더라구요.
HDD가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시디를 넣으니 둘 다 돌리다가 전원이 부족한 것도 이유일까요?
[추가]
포맷하고 다시 QCD로 복귀.
Hello, QCD.
아직 QCD만한 프로그램을 찾지 못했다.
CD만 넣으면 컴퓨터가 꺼지는 현상의 원인도 찾지 못했다.
컴퓨터 내부 온도가 너무 높았던 탓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