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한화 김회장, 유치장 수감?
이영자, 또 거짓말?
한나라, 두나라로 분열 예감?
열린우리, 닫힌 당신들로 분열 예감?
주가 1600 돌파?

아니아니, 이런 뉴스 말고.
배들리 드론 보이 Badly Drawn Boy가 영국 태생이라는 소식 말이지.

비틀즈 Beatles가 <A Day In The Life>에서 노래했던 것처럼
당신도 "I read the news today, oh (badly drawn) boy"라고 노래하고 싶었던 거야?
그런데, 그 신문... 뭔가 수상해.
당신이 영국 태생인 게 왜 특종일까?

혹시 신문이 거짓말 하는 거 아냐?



그러고 보니 지상 최대의 뻥쟁이들은 따로 있지.

도대체 언제 「Chinese Democracy」(레이블 미정!, 연도 미정!)를 만날 수 있는 거야?
앨범 기다리느라 목 빠진 팬들을 구워먹고 싶어?
팬들아 팬들아 머리를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를 구워먹겠다?

그 사실을 벌써 예견하고 있었다는 듯
건스앤로지스 Guns N' Roses는 이미 20년 전에 "뻥이야!!"라고 외친 특종을 내보냈지.
그게 바로 「GN'R Lies」(Geffen, 1988)거든.
... 이런 뻥쟁이들 같으니라고.

확실히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뻥이 좀 심해.




이걸 좀 보라고.
한쪽 다리로 서서 플루트를 연주하던 이언 앤더슨 Ian Anderson이 기억에 남아있는 밴드 제스로 툴 Jethro Tull의 앨범이거든.
사실 지금 이 시대에 제스로 툴의 음악은 좀 과장된 것 같기는 해. 곡의 길이가 길다고 예술이냐며 발끈했던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 앨범도 LP의 양 면에 딱 한곡씩만 넣었으니, 곡의 길이로 승부하려는 프로그레시브 롹 밴드의 전형일 수도 있지.
그렇다고 그걸 현학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해. 그건 클래식 지상주의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였거든. 대중음악이 단지 3분짜리 싱글로 승부를 보려 하는 싸구려 음악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지.

음악이야 그렇다고 치고... 커버를 보니 제대로 된 신문 같잖아.
이 앨범이 처음 소개될 때, 정말 신문처럼 돌돌 포장되었던 모양이지만 서울음반 LP에서는 그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는 없었지. 그래도 앨범 커버의 인쇄상태 하나는 좋았으니 불만은 없고.

적어도 타블로이드 신문의 싼 느낌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John Lennon / Some Time In New York Tom Waits / Heartattack And Vine

이런 신문 커버를 봐도 그래.
영국 리버풀의 꼬마 존 레논 John Lennon이 미국 뉴욕 통신원이라도 되듯 뉴욕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하고 있잖아. 낚시성 기사 같은 <Woman Is The Nigger Of The World>라는 토픽을 꺼내놓긴 했지만, 이때 존 레논은 진심으로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거야.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낚시!라고 생각해서 금지곡으로 묶어놓기도 했고.
사실 탐 웨이츠 Tom Waits의 음악은 여전히 껄끄럽지만 '탐 웨이츠 신문'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해. 그 사람 목소리는 모래를 입안에 넣고 우물우물거리는 것 같거든. 그래도 신문을 보면,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이 말씀.



아침 출근길이 없기 때문에 무료 신문이라도 읽을 시간은 없고,
컴퓨터를 켜면 엠*스 메인화면의 뉴스 몇 개를 훑어본다.
식당 가서 밥을 먹게 되면 J일보를 불 수 있긴 하다.
저녁에는 SBS 8시뉴스를 보고,
이슈가 있으면 MBC 아홉시 뉴스까지 두시간을 내리 TV시청으로 떼우고.

(전국민의 90%가 케이블을 통해 공중파를 본다는 이 시대에, 나머지 10%에 포함되어 있는 나는 난시청 지역 못지않게 이글거리는 화면으로 간신히 움직이는 사람들 확인한다. 뉴스는 화면을 볼 일이 없어서 이불을 덮어쓰고 소리로 듣는다. 그러다 잠들면 자는 거고. 안자면 스포츠뉴스 직전에 TV를 끄는 거고.
흠... 이렇게 쓰고 보니 굉장히 매니악한 삶을 사는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소식을 듣고 사는 걸 보면...
평균까지는 가고 싶은 욕망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양이다.
그 소식을 나도 들은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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