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바꾸다

2007. 7. 21. 18:24

1. 모니터를 바꿨다.
삼성 SyncMaster CD175GP


이미 바로 앞선 글에서 이야기했지만 내 중고인생을 이야기하려고 다시 한번 더...
10년만의 교체인데... 똑같은 17인치 CRT 모니터다.
10년 전에는 새 것을 샀지만 이번에는 3년된 중고다.
예전 모니터는 볼록이였는데 이 녀석은 '완전평면'이다.
이 모니터 버릴 즈음해서는 22인치 LCD 모니터가 중고로 널려있지 않을까.
시대에 역행한다는 은근히 시니컬한 오기가 작동되긴 했다.
(사진은 삼*전자 홈페이지에서 훔쳐왔는데 17인치는 아예 보이지도 않아서 똑같은 19인치 이미지를 ....)


2. CDP를 바꿨다.

1991년에 (새것같은 중고로) 구입한 Sony CDP-770.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 고장으로 수리를 맡겼더니 픽업도 오래되어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웬만하면 바꾸겠는데 산 지 얼마나 되었다고 픽업을, 그것도 소니가 떵떵거릴 시절이라 비싼 가격을 주고 픽업을 바꾸나 싶어서 트레이만 고쳐왔다. 아마 이때 기술사용료라는 항목이 있어서 더 기분이 안좋았을 것이다. 제품의 나사 하나만 풀어도 기술사용료라는 항목으로 거의 3만원에 가까운 돈을 수리비에 포함시키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녀석이 간간이 못 읽는 CD들이 생기더니 액정 패널도 깜빡깜빡 나갔다 들어오고 케이블 접촉이 안좋아서 한쪽 스피커만 울리는 통에 교체했다. (물론 이 증상은 꽤 오래전부터 그랬다. 이것만 참는다면 아직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오래된 제품인데도 잘 돌아가는 것이 신기하다.)

Cambridge Audio Azur 640C V.2
버티고 써도 될 법했지만 20% 할인의 매력 때문에 이번에 바꾼 CDP는 Cambridge Audio Azur 640C (Version 2).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데..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저 내 입장에서는 SACD를 재생하지 못하는 CDP 가운데 가장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해서다.
640C Remote Controller

연결해서 들어보니 CDP 자체 성능이 좋아서인지 예전에 비해 베이스가 더 쿵쿵거리는 느낌이 든다. 난 쿵쿵거리는 베이스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이런 부분은 별로지만, 실제 쿵쿵거리지 않는데도 방도 좁고 스피커도 별로여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다.
CDP 에이징? 예전부터 지금까지 난 에이징 같은 게 필요없는 저렴한 기기를 사용했던 터라 에이징이 아직 덜 되어서 그렇다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소니와 비교하면 페이드 인/아웃 기능이 없다. 중간에 팍 꺼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는데...

리모컨은 앰프까지 제어할 수 있어서 좋다.



3. 인터넷 전용선을 바꿨다.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했는데도 연간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싼 비용을 몇 달간 계속 청구하길래 다른 회사로 옮길 생각으로 해지 신청을 했다.
이런 스토리의 끝은 적당한 현물 보상과 회선 속도의 보상으로 끝나기 마련.
결국... 같은 가격에 광랜으로 바꿔주고 (쓰잘데기 없는) 백화점 상품권을 받기로 하고 끝냈다.

주택광랜이라, 말이 1백메가지 잘나올 때는 다운로드 60메가, 업로드는 4메가 정도.
기존 다운 15메가(오래 썼다고 올려줘서 이만큼 나왔다) / 업 760kb에 비하면 그럭저럭 속도가 나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속도 올라가면 컴퓨터 속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두드러진 차이점은 거의 없다.

1년 계약으로 끝냈다. 1년 뒤에 다시 보기로 (마음속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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