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다를 탄 이후 처음으로 찍은 사진.
남들 다 찍는 자전거 사진은 없다.
그저 저 다리가 눈에 들어왔을 뿐.
아직도 이름을 모르겠다.
성산대교였던가?
워낙 소심하게 자전거를 탄 데다가 남들 다 찍는 자전거 사진은 뭐하러 찍나 싶어서 그저 무심한 척 배와 다리만 찍었다.
다리가 눈에 들어오다니... 대단한 발견이었다.
어쨌든, 스트라이다.
무게중심이 온통 뒷바퀴로만 쏠린 (선입견으로 판단하면 아주 웃긴) 자전거.
이 사실을 이해하기까지 5분이면 충분했다.
주행 5분만에 멈춰섰던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힘차게 페달을 밟았는데 그와 동시에 도로로 꽈당.
스트라이다를 탄 사람들 가운데 가장 빠른 시간에 자빠진 기록일 것 같다.
물론 이 짧은 시간의 경험은 이후 스트라이다에 대한 조심성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아주 잘 타고 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짐자전거로 자전거를 배웠는데 브레이크 잡는 법을 몰라 앞서 가던 아저씨의 엉덩이를 받은 이후 두번째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