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가장 호들갑 떠는 음악 매체를 꼽는다면 영국의 NME.
(때때로 NME를 enemy로 읽을 때가 있다. 호들갑도 이런 호들갑이 없다...)

Q는 메이저 아티스트에게 관대하지만,
NME처럼 밀어주고 싶은 아티스트가 나오면 인디건 메이저건 물불 안가리기도 한다.
그래서 꾸준히 읽지는 않는다.

그 결과 '우리의 친구'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정도로 Q Magazine과 친분 깊은 인터폴은 2007년 베스트 앨범 15위에 올랐다.



15위
Interpol 「Our Love To Admire」(EMI, 2007)

인터폴에 대한 애정은 단지 영국의 경우만 그런 것은 아니다. 아마존이나 올뮤직닷컴이나 어디서나 보인다. 15위에 올려놓았어도 크게 불만은 없다.
어차피 동물의 왕국 시리즈니까, 순위 쯤이야...

31위
Soulsavers 「It's Not How Far You Fall, It's The Way You Land」(V2, 2007)

"소울세이버스는 리치 마친 Rich Marchin과 이앤 글로버 Ian Glover로 구성된 영국의 프로덕션/리믹스 팀"이라는 위키의 설명을 그대로 따른다.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
동물보다는 다른 물건들이 많지만, 새의 날개와 새의 머리와, 나비가 큰 비중을 차지해 동물의 왕국 커버에 올리기로 했다.


38위
Fall Out Boy 「Infinity On High」(Island, 2007)

인디의 이모코어가 분노의 폭발이라면, 폴 아웃 보이를 비롯한 메이저의 이모코어는 들을만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 적당한 펑크와 적당한 이모코어와 적당한 멜로디와 탄탄한 연주, 메이저 레이블의 눈높이를 맞춰주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다. 폴 아웃 보이도 기본에 충실하다.
날개 달린 가짜 양, 그리고 밤을 잊은 까마귀.

47위
Kate Nash 「Made Of Bricks」(Fiction, 2007)

유니버설을 통해 국내 소개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는 걸 보면 발매 리스트에서 삭제된 듯하다. 그래미와 여러 매체에서 호평받은 파이스트 Feist가 적당하게 팔렸으면 이 앨범도 당장 소개되었겠지만, 힘들게 국내에 소개했는데 예상을 훨씬 밑돈다면 나같아도 굳이 라이선스로 소개할 생각이 없어질 게다.

올해의 신인으로 꼽을만한 음악, 캣 파워 Cat Power나 레지나 스펙터 Regina Spektor를 좋아한다면 케이트 내시의 음악은 '불만제로'.
아, 본론. 케이트 내시의 앨범 커버에도 동물이 등장하지만, 이것 역시 살아있는 동물이 아니다. 그러고 보면 Q는 동물 형상을 한 가짜 동물을 선호하는 모양이다.


참고로 MOJO에 비해 시간(과 공간)이 남아 적는
Q Magazine의 The 50 Best Albums Of 2007.

1. Arcade Fire / Neon Bible (Universal)
2. The White Stripes / Icky Thump (Warner)
3. Arctic Monkeys / Favourite Worst Nightmare (Domino)
4. Radiohead / In Rainbows (XL)
5. The Good, The Bad & The Queen /same (Parlophone)
6. Bruce Springsteen / Magic (Columbia)
7. Kings Of Leon / Because Of The Times (SonyBMG)
8. The Shins / Wincing The Night Away (Transgressive)
9. The Hold Steady / Boys And Girls In America (Vagrant)
10. Rufus Wainwright / Release The Stars (Geffen)
(이하생략)

2007년 베스트 앨범에 관해서는 MOJO보다 Q가 내 리스트와 비슷하다.
역시 난 메이저 취향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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