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선물, 메신저...

2008. 7. 31. 13:41
지금은 보험 들 생각 없어요. 아시겠어요?
당신에게 선물을 드리겠어요,

라며, 접속 순간, 낚시 같지도 않은 낚시를 하는 통에 당장 캡처를 해놨다.
(글의 흐름으로 제일 앞부분에 이미지가 들어가야 해서 넣었는데.... 발행하기 전에 살펴보니 꼭 블로그에 붙이는 광고같다. 광고 아닙니다~ 마음놓고 클릭해서 확대보기해도 됩니다.)

지금은 필요없다로 정리되긴했지만, 잠깐 DSLR 카메라를 살까 말까 고민하던 시기에 이런 낚시라니!

에라 모르겠다, 다른 데서는 해커한테 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1천원 쿠폰 따위나 주면서 내 정보를 수집하는 회사도 많은데, 여기서는 정보 제공한 후 재수 좋으면 카메라도(!) 준다니 한번 해봐? 하는 심정으로 배너를 클릭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상을 잘못 골랐다.

보험에 관심없다가 제 1 이유지만, 난 추첨 방식 이벤트에는 응모하지 않는다. 내 능력에 따라 결론나는 심사위원 선정형 이벤트나 선착순이라면 모를까. 떨어져도 아, 내 능력이 한참 모자란 모양이다 하거나, 아이, 좀더 빨리 봤어야 하는데 하겠지만, 추첨은 영 믿을 수 없다. 응모한 추첨 이벤트마다 다 떨어져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그러고보니 네2트온, 생각해보면 참 우습다. 무료 문자 100건. 값으로 따지만 당시에는 문자 한 통에 40원이었으니 4000원이다. 이걸로 MSN 사용자를 대거 이동시킨 건데, 1인당 4000원으로 메신저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니 재미있지 않은가. (MSN을 이용한 웜바이러스가 급증하면서 대탈주를 시도한 것으로 보는 게 보다 더 현실적인 분석이겠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4000원은 컸다. 50건으로 줄인다고 발표했을 때 반발이 얼마나 심했는데.)

내가 MSN을 사용하게 된 이유도 우습다. MSN 이전의 대세는 ICQ. 나 역시 ICQ를 효과적이진 못했지만 메신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ICQ는 글자를 치고 전송 버튼을 눌러야 메시지가 날아갔다. MSN은 글자치고 그냥 엔터 치면 글이 전송되었으니... 아주 작은 거였지만 대단히 편리했다. 고작 마우스 클릭 한번 하고 안하고 때문에 메신저를 갈아타다니. (ICQ도 Ctrl+Enter였던가 Shitft+Enter였던가, 전송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전송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시프트든 컨트롤키든 전송을 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해야 했으니 여전히 불편했다. 아직도 ICQ의 로그인 번호를 기억한다. 그때 참 많이 사용했던 모양이다.)

양손을 사용해? 맞다. 네2트온은 핸드폰이 어디 처박혀 있는지 모를 때 그걸 찾으려고 문자를 보내거나, 실시간으로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할 때나, 양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문자를 보내는 게 갑자기 귀찮아졌을 때, 그럴 때 가끔 로그인한다.
그렇지만 지금 등록된 사람(일, 학교동창) 몇 명 외에는 더이상 추가는 없다. 친구 보기 기능이 맘에 들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만났으면 온라인 닉네임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보기 방식을 변경해 실명으로 나오게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난 /whit*ryder/로만 알려져도 충분한데 /홍길동(whit*ryder)/ 식으로 표시가 가능한 네2트온의 정렬기능은 완전 별로다.

그래서 여전히 MSN을 사용한다.
마소의 MSN이 아니라 미니msn(오피셜 홈페이지 뽀뽀미닷컴^^)이라는 개량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아주 가볍다. 단점은... 정말 자리를 비웠는데도 자리비움으로 변하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경우가 가끔 생긴다는 점 정도. 그렇지만 대만족이다. 혹시라도 여전히 MSN을 쓰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이다.

이 뜬금없는 잡담은,

저는 네2트온으로 친구등록을 하지 않아요
메신저에 등록하고 싶다면 MSN으로 해주세요~ 라는
뭔가... 좀 이상하고... 엉뚱한 결론으로 가는 건가?

그렇지만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메신저식 대화방식은 그다지 좋아하질 않는다.
"그럼 이만~"으로 대화가 종료되었는데, 여전히 남아 있는 상대방을 빤히 지켜보는 건 불편하다.






그런데......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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