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스 프리스트 Judas Priest 공연장.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절대 자리에 앉지 않았다. 이분들. 아주 신나셨다. (비꼬는 게 아니다. 서서 공연 보는 걸 피곤해하는 내 입장에서 정말 부러워서 하는 소리다.)
그리고 나의 스트라이다 STRIDA. 이 녀석도 신났을 것이다. 주다스 프리스트 공연도 봤으니...
스트라이다를 가지고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은 있지만, 공연장까지 가져 들어간 적은 처음이다. 당연하게도, 자전거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며 입구에서 막았다. (이럴 때 내 항변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접으면 유모차보다 부피가 작아요.") 일찍 도착해 놀다가 동행의 차에 넣어둘 생각이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했다. 공연장 오기 전에 한강에서 약속을 잡아놓은 데다가 출발도 예정보다 30분쯤 늦었다. 매표소에서 아는 분을 찾아보려 했지만 아무도 없었고, 머천다이즈 판매하는 분들은 공연이 시작하면 일단 철수한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이런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결정타는, "저는 제일 뒷자리에서 볼 거에요"였을 게다.) 처음에 제지하던 분이 그럼 조심해서 가지고 들어가라고 해서 공연장까지 가지고 들어왔다. 그러니 혹시라도 시도하지는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