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묘한 인연

2009. 1. 10. 01:25





이렇게 적어놓은 정보를 믿은 내가 바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새벽 1시에 주문을 하면서 설마 이 CD가 있겠어? 했는데 주문 하루가 지나도 상품준비중. 이틀째에야 전화가 온다.

내용은 "고객님, 주문하신 것중에 재고가 없는 것이 있어서 연락드렸는데요..."
이미 예상했으니 긴 통화는 필요없었다.
쿠폰을 사용하려고 언제 들을까 싶은 다른 음반도 추가한 것이라 와도 그리 기쁘지 않았을 것 같아 전체 주문을 취소해달라고 말하고 통화를 끝냈다.

참 흥미로운 악연이다.
이 쇼핑몰은 예전에 부주의와 변심에 대한 글에서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세 번 주문에 세 번 모두 주문 취소다. 아무래도 회원 탈퇴해야겠다. 탈퇴완료.......

재미있는 것은
주문한 것은 한 아티스트의 1집과 2집이었는데, 정말 희귀한 1집 초판은 재고가 있는데 희귀하다기보다는 그곳에만 재고가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2집이 재고가 없다고 한다. (이중 1집은 다른 레이블에서 재발매되어 쇼핑몰마다 다 있다.)
강력추천!
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 음반인데, 정말 강력추천한다.
사실 어느 박스에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다시 주문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찾게 되면 두장씩이다. 분명 나중에는 장당 1천만원쯤 될 희귀 앨범.....이라고 말도 안되는 농담 슬쩍.

그 아티스트의 최근 EP와 곧 나올 3집은 U2의 새 앨범과 장기하 1집과 함께 올해의 기대작이다. 그리고 듣기도 전에 이미 올해의 앨범으로 슬며시 찍어놓았다.

주문을 취소했으니...... 재발매반이라도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두 군데에 (역시 언제 듣고 읽을지 모르는 CD와 책을 포함해) 주문을 끝냈다. 과연 여기서도 재고가 없는데요....... 소리를 듣지는 않겠지?


나쁜 인연이 있다는 걸 확인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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