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이 되어서야
2009년 달력으로 바꿨다.
내가 게으르다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한 적이 있긴 하지만, 달력에 관한 한 게으름과 크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꽤 오래전, 그러니까 유니버설이 직배로 한국 상륙하기 이전인 성음 시절에도 줄곧 이 달력을 고집했다.
클래식에 애착을 가진 것도 아니고 유니버설 레코드 소속 아티스트에 열광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흑백사진으로 구성한 달력의 묵직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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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까지 2008년 12월 달력이 걸려 있었다.
다행히 칙칙한 사진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 달력을 보며 일정을 체크하기 전까지 한참 지난 달력을 걸어둘 수 있었다. 그동안 아웃룩 일정관리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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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늦게 2009년 달력을 건 탓에
리처드 용재오닐의 사진을 담은 2009년 1월은 벽에 걸리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Sorry, 용재오닐.
2009년 유니버설 클래식 달력은 한국 아티스트가 절반이다.사진 보는 재미가 가장 덜한 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