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그러니까
 
지금은 80년대가 대세
이렇게 말하고 싶겠지만 80년대 팝이 대세가 아니었던 적은 없다.

70년대 밴드들이 재결성을 하면 노인네들이 돈이 떨어졌나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80년대 밴드들은 인기는 지지부진해도 팀을 깨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꽤 열심히 밴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음악사상 가장 많은 원힛원더를 만들어낸 시기이기도 하다.


음악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니 일단 앨범 커버를.




1981년부터 뭔가 해볼 생각으로 결성. 1984년 첫 싱글 <West End Girls> 발표.
그러니까 정통 80년대 밴드다.

이 앨범 커버는 펫 샵 보이스 Pet Shop Boys가 2009년에 발표한 최신 앨범 「Yes」(EMI, 2009)다.

과할 정도로 흰색 사용. (검은색도 동일)
거기에 상응하는 원색 컬러.
의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지만 단순 그 자체로 충분한 아트.


펫 샵 보이스가 이번 앨범에 80년대의 느낌을 얼마나 담았는지는 들어봐야겠지만, 앨범 커버로 보면 이번 앨범은 영락없는 80년대 사운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라인 쇼핑몰에 붙은 문장을 살펴보니 역시나 "펫 샵 보이스표 일렉트로닉 팝의 노련함에 초기 시절의 향수를 되살리는 앨범"이라고 적어놓았다.
굳이 80년대 팝으로 돌아갔다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앨범 커버만으로 충분하다. 원조 80팝 듀오니까 억지로 만들어낼 필요도 없었을 게다.

앨범 아트웍은 YES에 상응하는 √ 기호다.

오른쪽의 커버 →는 한 장의 CD를 추가해 2CD 버전으로 공개한 일본판이다.
보다시피 색만 바꿨다. 두번째 보너스 CD의 제목은 etc.라고 붙여놨다. 앨범 첫 곡이 <Love etc.>니까 지극히 정상적인 변용이다.
이 정도면 펫 샵 보이스가 80년대로 돌아갔는지 아닌지 커버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펫 샵 보이스는 80년대로 돌아갔나요? √  (Yes!)





그렇다면
펫 샵 보이스와 같은 시기에 결성하긴 했지만 레코딩 경력으로는 한참 선배인 디페시 모드 Depeche Mode의 최신 앨범 「Sounds Of The Universe」(EMI, 2009)는?

디페시 모드는 고스 goth를 퀴어 queer 취향에 버무려 일반적인 80팝과 다른 분위기를 냈지만 이 앨범 커버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80년대다. 논란의 여지는 없다.

디페시 모드는 80년대로 돌아갔나요? √  (Yes!)






그러니까
이 정도는 돼야 80년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다.
물론 앨범 커버만.

정말 80년대가 이렇단 말인가? 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니 그중 몇 개를 무작위로 골랐다.
뿅뿅 사운드 전문 그룹이야 당연할 테니, 뿅뿅 사운드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록 그룹 위주로 골라봤다.
앨범 정보와 발표 연도는 생략. 모두 80년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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