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결론부터.
7월 24일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의 베스트는 단연 스타세일러 Starsailor다.

일이 남아 있어 조금 늦게 출발했다. 가는 도중 지미잇월드 Jimmy Eat World가 공연중이라는 문자를 두번 받았다. 도착했을 때는 레이니선이 노래하고 있었다. 흠...... 아직도 <꿈에>가 관객을 자극하는 킬러 레퍼토리였구나. <꿈에>를 부른 게 언제인데. 하긴. 듣자 하니 빅탑 스테이지에 선 크래쉬는 아직도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와 딥 퍼플 커버곡 <Smoke On The Water>를 불렀다고 한다. 이게 정말 언제적 레퍼토리야? 흠흠.

그린 스테이지의 사운드 세팅은 꽤 좋았다.
상대적으로 빅탑 스테이지의 사운드는 좀 이상했다. 앞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뒤로 물러서니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마음대로다. 공연이 한참 진행중인데도 적절한 소리값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이건 나의 일방적인 추측이며, 위저 Weezer의 공연 하나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스타세일러의 셋리스트는 기억나지 않는다. 스타세일러를 몰라서가 아니라 그 어떤 공연도 셋리스트를 확인하지 않는 버릇 때문이다. 그래도 존 레논 John Lennon의 <Jealous Guy>와 엘비스 프레슬리 버전의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불렀다는 것은 기억한다. (커버곡만 기억하는 이 엄청난 기억력......) 그리고 나를 큭큭거리게 했던 순간적인 실수 하나(웃은 사람은 나 혼자였을 것이다. 원채 공연장에서 집중하지 않고 빈둥거려서 우연히 발견한 실수였기 때문이고, 공연에 조금도 지장을 주지 않은 실수였다)를 빼놓고는 완벽했다. 관객들의 호응과 교감도 좋았다. 무엇보다 제임스 월시 James Walsh의 보컬이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다!



2일차는 못봤다.
집에서 열심히는 아니고 공연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빈둥거리며 일했다.
펜타포트에도 꽤 많이 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7천명 쯤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물론 눈으로 한 짐작이라, 오피셜 보도자료에는 2만명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다.

벌써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은 패티 스미스 Patti Smith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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