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끝난 지 벌써 3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현장에 있는 것 같다.
풍선처럼 둥둥 뜬다.

일이 남아 있어서 머리를 쥐어 짜고 있어야 했지만, 그래도 갔다.
패티 스미스 Patti Smith가 오는데!!





1946년생. 예순이 훨씬 넘었다.
굉장히 까칠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건 공연과 상관없는 이야기다.) 공연 마지막에 motherfuxxxxx Rock And Roll!!을 외칠 때는 많이 달라보였다. 마지막 노래는 <Rock And Roll Nigger>였고, 거기에 <Gloria>가 접속곡이 아닌 원래 하나의 소절이었던 것처럼 이어졌다.
예상대로 공연은 이번 페스티벌의 베스트다. 4.5/5
(만약 최악의 공연이었다고 해도 별 다섯개 만점에 별 네개 반이다.)





그리고 이어진 제트 Jet.



셋리스트가 엉망이었다.
기껏 <Are You Gonna Be My Girl?>로 앉아있던 사람들도 일어나게 만들어놓더니 곧바로 축축 처지는 음악들. 그래서 신곡을 불러주는데도 감동을 못했다. 심심해서 먹을 것 사오는 임무를 자청해 멀찍이 들리는 소리로 공연을 감상했다. 에휴. 술 좀 조금만 마시지. 새벽에 한국에 와서 피곤했고, 그래서 더 마셨는지도 모르겠지만, 타코야끼 사려고 줄 서 있을 때 들은 드럼 박자가 아주 엉망이다. 공연은 그래도 적당한 수준은 유지했다.
평점 별 셋? 3/5




그리고 한참을 기다린 오아시스 Oasis.
피곤해서 앉아서 공연을 봤다. (생각해 봤더니 다른 공연도 앉아서 봤다...... 스타세일러 빼고.)

부산에서 올라온 두 분은 버스를 따로따로 예약했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할 상황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다. <Wonderwall>이 시작되면 헤어지는 걸로 이야기를 한 상태. 첫 곡으로 부르면 바로 일어나는 거고, 끝까지 이 노래를 안 부르면 마지막까지 보는 거다.

첫 곡부터 불안했다. 피곤에 절은 듯한, 아니면 어디 아픈 듯한 보컬. 흠흠. 그래서 더 간절히 <Wonderwall>을 기다렸다. <Wonderwall>을 노래하기 시작했을 때 환호한 건 더 안봐도 된다는 신호였기 때문이다. 쩝.
별 둘 반? 2.5/5

첫 곡부터 실망해서 노래하는 사진은 찍지도 않았다. 이런 사진만 스무 장 넘게 찍고 놀았다.





그리고 결론;
몇 차례나 계속 했던 이야기지만
패티 스미스 공연만으로도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은 백점 만점에 백점.
스타세일러 Starsailor도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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