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아직 12월 31일이 오려면 50일이나 남았지만 이보다 바보같은 앨범 커버는 더 이상 나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올리는 2009 최악의 앨범 커버들.
월요일의 짜증 유발 포스팅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일요일이나 월요일이나 금요일이나 빨간날이나 생각지도 못한 연휴거나 상관없기 때문에 상큼하게 월요일에 맞춰 글을 쓴다.

사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이 바보같은 커버들과 비등한 더 많은 커버들을 보면서 리스트에 올렸다 내렸다 하며 다섯장을 맞추는 동안 얼마나 많은 짜증을 느꼈는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만할 테니까 앞에 한 말은 글자 한 줄 없이 달랑 커버만 올려놓고 짜증나~~ 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나을 거라는 썰렁개그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주면 좋겠다.


※ 당부의 말씀
음악과 상관없이 커버아트만 대상으로 한 순위이니, 음악으로 순위를 조정하려는 댓글은 달지 말아주세요. 게다가 그냥 저의 지극히 썰렁하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정한, 영향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리스트이니까요.








1
A Camp
Colonia (Nettwerks, 2009)



카디건스 The Cardigans의 보컬 니나 페르손 Nina Persson의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로, 2001년에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발표한 후 2009년에 이 두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두고두고 역대 최악의 앨범 커버로 꼽기에 충분해 아예 음악을 들어볼 생각도 못했다.
 


2
Room Eleven
Mmm... Gumbo? (Universal, 2009)



음악 좋고, 인물 좋은데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앨범 타이틀과 그것에 맞춰 "음... 검보?"라고 고민하는 네덜란드 재즈 그룹 룸 일레븐 Room Eleven의 여성 보컬 얀네 슈라 Janne Schra의 모습을 담은 이 커버는 어색하기 짝이 없다.
덕분에 재즈로 규정하기 어려운 멋진 음악을 하는 이들의 음악을 다시 꺼내지 못했다.



3
Black Eyed Peas
The E.N.D. (Interscope, 2009)



이미 2009년 최악의 앨범 커버 후보로 예약되었으니 더 이상 코멘트하는 건 불필요하겠다. 링크를 확인하세요.



4
The Cribs
Ignore The Ignorant (Wichita Recordings, 2009)



특별히 뭔가 언급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앨범 커버아트. 무조건 싫다,고 해도 될까? 눈물 줄줄이 아니라 콧물 줄줄 같아서 더 보기 싫다. 나의 감정이 지나치게 개입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도저히 아트라고 해주기에 민망하다. 그림 한 장에 몇 백 억 쯤 하는 현대미술가가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올해 최악의 앨범 커버 리스트에서 빼줄 수 없다.



5
Coconut Records
Davy (Young Baby Records, 2009)



영화 'Funny People'에 출연한 배우 제이슨 슈워츠먼 Jason Schwartzman이 영화 외에 음악에서도 재능을 보여준 프로젝트 밴드 코코넛 레코드 Coconut Records의 두번째 앨범. 사실 이 앨범에 대해서는 존재를 몰랐는데 'Funny People' 사운드트랙에서 이 앨범에 실린 두 개의 트랙 <Wires>와 <I Am Young>을 발견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멋진 곡이었으니까. 그런데 코코넛 레코드의 앨범 커버를 확인한 순간, 음악에 흥미를 잃었다. 그냥 'Funny People' 사운드트랙만 듣기로 했다. 이 커버가 싫은 건 블랙 아이드 피스 Black Eyed Peace의 앨범 커버와 비슷한 이유에서다. 멋지지도 않은 장난이라니......




※ 한번 더 당부의 말씀
올해 만난 멍청한 앨범 커버 리스트는 업데이트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업데이트하다 짜증지수가 더 높아질까봐 포기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이보다 더한 최악의 앨범 커버가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바로 확인한 후 타당하다면 곧바로 순위를 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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