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부산 해운대

2010. 9. 13. 14:26


결혼식 때문에 내려간 9월 11일 부산.
덕분에 적어도 한달에 한번 움직이는 일정이 이번에는 부산으로 결정되었다.
(날짜를 적어놓는 건 혹시 나중에 기억할 수 없을 때 떠올리기 위해서.)

서울에서 내리던 비가 남부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니,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퍼붓는다. 부산역 앞 지하철역으로 가는 그 잠깐 사이에 바지가 흠뻑 젖어버렸다. 모처럼 바깥 바람인데...... 결혼식 끝나고 이후 일정이 어긋나겠는걸. 돌아가는 KTX는 이미 7시로 예매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부산을 돌아다녀야 했다.

식장을 떠나려고 나와보니 언제 비가 쏟아졌냐는 듯 맑게 개어 있었다. 따갑다.
여기서 태종대는 멀다고 하니 해운대로 가자.
가볍게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바다 끝쪽으로 조금 걸어가기로 했는데, 아쿠아리움에서 3시간이나 빈둥거리며 돌아다녔다. 그리 오래 걸릴 곳은 아닌 듯한데, 흥은 나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중간중간 쉬기도 하면서. 내가 아쿠아리움을 간 적이 있었나? 처음이다. 갇혀 있는 놈들 보는 게 그리 좋지 않아...... 동물원과 식물원, 수족관 같은 곳은 흥미롭지 않다. 우에노 동물원을 빼면. 거긴 산책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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