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말. 201009

2010. 9. 26. 12:43
1. 달



추석 전날 서울 비.
추석날 청주 비.
추석 다음날 전국 맑음.

그래서 이 달은 추석을 지난 달이었고, 소원빌기 유효기간이 지나버렸겠지만, 과학의 힘을 빌려서 이야기하면 이날 달이 정말 보름달이었다. 이번에도 소원은 빌지 않았다. (보름달만 보면 소원을 빌어야 할 것 같은데 추석 달에게 비는 건지, 양력이든 음력이든 1월 1일인지, 정월대보름달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렴 어때. 소원빌기는 이제 하지 않는데.)
달 옆에 유난히 작은 별 하나. 사진에서는 먼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유난히 밝은 별은 별이 아니라 인공위성일 확률이 높대." 누구에게 들었나, 그때부터 밝은 별은 인공위성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보름달 옆에서 유난히 빛나고 있던 건 인공위성이 아니라 진짜 별이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고 외웠던 태양계 행성 가운데 목성. [기사로 확인해보려면 클릭] 별과 인공위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시절. 구분하지 못해도 사는 데 지장은 없으니 상관없는 건가?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되었다. 그 후에도 사는 데 지장은 없었다.
참. 목성은 아직도 잘 보인다.



2. 우주

"요즘 사람들은 모두 과일이나 나무 이름이 붙은 작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가지고 다닌다."

                                                       - 리 차일드, 사라진 내일, 오픈하우스. 2010. p.108

2009년에 발표한 소설인데,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겠다. 요즘 사람들은 모두 과일이나 나무 이름이나 알지 못하는 우주 이름이나 아직은 비활성상태인 우주 관련 용어가 붙은 작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가지고 다닌다. 나는 제외.



3.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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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광고만큼이나 많이 붙여놓은 트위터 관련 설정들. 미안하게도 트위터 관련 설정들은 광고나 마찬가지라 모두 애드블록 플러스로 차단해버렸다. 터치하느라 예민해진 손가락들. 손가락을 지압하면 질병도 예방하고 날씬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계속 터치해주길. 여러 손가락 돌아가면서.



4. 9월

이제 세 달 남았다. 다행히 2010이라고 써야할 곳에 2009라고 쓰는 실수는 거의 하지 않았다.
좋은 음반은 많이 나왔는데 멋진 앨범 커버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요즘엔 말만 늘었다. 말들은 내 몸속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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