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c~en~Ciel 「Butterfly」(Sony, 2011)
앨범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는 그 계절에 맞는 앨범 커버아트를 떠올렸을 게 분명하다. 이렇게 화창한 나비들이라니...... 세상의 모든 나비가 라르크앙시엘 L'Arc~en~Ciel의 새 앨범 커버아트 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멋지다. 현재 상태에서도 일단 올해의 베스트 앨범 커버아트 가운데 하나로 정해놓았지만, 만약 휑한 하늘이 다른 색으로 채워졌다면 주저하지 않고 2012년 베스트 앨범 커버아트라고 선택했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Butterfly」 커버가 아니었더라면, 2011년 말에 공개한 싱글 <Chase>를 가지고 어떻게든 라르크앙시엘의 앨범 커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을 게다. 싱글이라는 게 걸리긴 했지만, 라르크앙시엘은 앨범과 싱글이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몇 안되는 일본 밴드다.
L'Arc~en~Ciel <Chase> (Sony, 2011. single)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참여했을 때 밴드가 보여준 정성 가득한 한국어 대사를 들은 이후 이 밴드에 대한 호감은 더 상승했다. (안니옹하세요, 싸랑해요, 같은 하나마나한 한국말 말고, 비록 농담이었지만 정성을 느낄 수 있는 말들이었다.) 그래서 앨범 커버아트까지 마음에 드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나비로 가득한 앨범 커버.
벌써 3월이며,
이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