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예전에 자유의여신상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글 제목도 아주 훌륭하게, "자유의 여신"이었다.




Megadeth 「Dystopia」(Universal, 2016)

메가데스 Megadeth의 2016년 새 앨범. 앨범 커버아트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는 줄 수 있다.

메가데스의 새 앨범은 희망과 기대가 사라져버린 시대(어? 지금이잖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야말로 앨범 커버의 주된 색상처럼 잿빛 세상이다. 자유의여신상이 어디에서 부서지고 있나 싶어 살펴볼지 몰라 미리 이야기하는데...... 로봇 사무라이가 들고 있는 게 바로 자유의여신상 머리이다. 물론, 지금까지 봤던 그 형상은 아니다. 시대에 걸맞게 자유의여신상 마저 로봇의 외형을 갖췄다. (오리지널은 아마도 수백년전에 파괴되었을 게다.)

앨범 타이틀 곡 <Dystopia> 뮤직비디오에서 앨벜 커버아트의 기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메가데스의 앨범 커버에서 자유의여신상이라는 느낌이 그리 강하게 들지 않아서인지 고통받는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더 좋은 예가 없을까? 당연하게도, 있다.


해피 해피 할로윈~ 헬로윈 Helloween이다.













Helloween 「My God Given Right」(Nuclear Blast, 2015)


호박군단에게 점령당한 인간이 더 불쌍할까?

어쨌듯, 자유의여신상은 2015년에도, 2016년에도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이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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