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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2017년 첫 앨범. 그리고 Rattlesnake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Flying Microtonal Banana] (Flightless, 2017)

2016년 뜻밖의 발견으로 (나 혼자) 선정한 밴드 킹 기저드 앤 더 리저드 위저드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가 2017년 시동을 걸었다. 올해 다섯 장의 앨범 발표를 예고한 터라 올해 첫 앨범이 어떨까 기대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앨범 제목은 [Flying Microtonal Banana]. 통산 아홉 번째 정규앨범이다. 앨범 커버 크기를 줄여 올려놓아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왼쪽 귀퉁이에 "Explorations into Microtonal Tuning"이라고 적어놓았다. 오른쪽에 Vol. 1이라고 적은 이유는 아마도 올해 발표한다는 다섯 장 앨범들 모두 소리탐구에 몰두할 거라는 의미일 게다. 지난해 여덟 번째 앨범 [Nonagon Infinity] (Flightless, 2016)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올해 목표가 소리 탐구라 하니 어떤 소리를 어떻게 탐구했는지 앨범 전체를 들어보며 탐구해보길. 아직 방학이니 "탐구생활"을 하는 재미를 느껴볼... 70년대 개그인 듯 해서 취소.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 Rattlesnake (Official Video) from the album [Flying Microtonal Banana] (2017)

지난해 뜻밖의 발견을 확인하기 위해 유튜브로 달려갔다 가장 먼저 보게된 킹 기저드 앤 더 리저드 위저드의 노래이자 뮤직 비디오. 지난해 11월 10일에 업로드되었다. 장르가 사이키델릭 록이라고 해서 혹 했는데, 당시에는 헤비메틀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는 최소 비용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사이키델릭해진 게 아닌가 싶다. 음악은 만족. 딥 퍼플 Deep Purple의 <Highway Star>의 일부가 간간이 떠오르는 (사이키델릭) 하드록이다. 이 비디오를 처음 봤을 무렵에는 이 곡을 담을 앨범의 음악 실험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고, 키보드와 하모니카를 담당하는 앰브로스 케니 스미스 Ambrose Kenny Smith가 뮤직비디오의 개그코드를 담당했다는 사실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지금은 보인다! 흐흐흐)

이 곡은 새 앨범의 첫 트랙이다. 지난 앨범처럼 앨범 전체를 지배하는 변칙 박자 없이 수록곡 대부분은 일반 음악팬도 흔들거리기 좋은 정박을 지킨다. 변박이 있기는 한데, 지난 앨범처럼 변박이 전체를 지배하지는 않는다. 앨범 타이틀 곡이자 연주곡 <Flying Micorotonal Banana> 정도만 변칙적인 박자로 시작하고 끝난다. 어쨌든 새 앨범 대표곡인 <Rattlesnake>는 정박으로 진행해 듣는이의 몸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 킹 기저드 앤 더 리저드 위저드를 보여주는 곡이다.


2017년 들어 나의 결심 가운데 하나:

CD든 웹 스트리밍이든 유튜브 (불법) 전곡 업로드 앨범 스트리밍이든 불법 디지털 파일 다운로드든 2017년 앨범으로 한정해 평점을 매기기로 했다. (내년에도 이어지면 내년에도 계속...) 어디에 글을 기고하는 것도 아니고 글을 기고하는 책을 만들지도 않고 방송에 나가지도 않고 음악 팟캐스트를 하지도 않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블로그도 개판으로 운영중이라 기록으로 추적할 흔적이 없다. 그래서 연말에 기억하기 위해 엑셀파일에 평점이라도 적어놓기로 했다. 이 앨범은 별 다섯개 만점에 ★★★★☆ 별 네개다. (네 개 반을 주고 싶은데... 반짜리 기호가 안보여서 네 개를 주는 걸로 타협했다. 다섯 개 만점을 주기는 어려우니까. 그렇다면 올해의 앨범 1순위? 아니... 선정 시기가 오면 이 앨범에 붙인 까만별 갯수가 조정될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올해의 앨범 열 장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이 앨범은 별 세개반 같은 별넷이라고 우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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