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ran [Electric Nightmare] (Not On Label, 2008)
쥐새끼에게는 현재가 악몽일까. 지금까지 원하지 않는 악몽을 꾸어야 했던 사람들에 비교하면 쥐새끼에게 이 상황은 천국일 수 있다. 죽은 척 누워 연기하는 건지도 모를 일.
확인을 위해 슬로베니아 일렉트로닉 뮤지션 조란의 음악을 배경음악 삼아 글을 쓴다. 단 한 곡만 추천하라면 제목도 그럴싸한 두 번째 곡 <The Face Of Fear> 또는 <Dark - eyed>. 친절링크 서비스는 이번에도 빼놓지 않는다.
Perma [Two Of A Crime] (Equal Vision Records, 2013)
쥐새끼를 잡았다면 머그샷은 필수. 이미 숱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크게 어색해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드라마에서는 머그샷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신문 등을 통해 머그샷을 제대로 본 건 거의 없다. 하긴... 신문으로 새 소식을 듣는 건 이제 과거가 되어버렸으니. 게다가 뻔한 조작과 뻔한 왜곡이 가득하니 굳이 볼 필요도 없겠다.
Busted [Busted] (Island, 2002)
오늘 소개하는 머그샷 앨범 커버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밴드의 첫 앨범인 만큼 '버스티드'라는 밴드명과 앨범 제목에 어울린다.
New Orleans Suspects [The New Orleans Suspects] (Not On Label, 2012)
펑크와 록, R&B가 뒤섞인 펑키 사운드를 선보인 뉴올리언스 서스펙츠의 첫 앨범. 버스티드와 마찬가지로 밴드명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 머그샷을 사용했다.
The Four Owls [Nature's Greatest Mystery] (HIgh Focus Records, 2011)
브리티시 힙합 그룹 포 아울스의 앨범.
Eazy-E [Str8 Off Tha Streetz Of Muthaphukkin Compton] (Epic, 1996)
힙합 아티스트들의 삶을 생각해 보면, 머그샷을 가장 애용할 것 같은 장르가 힙합인 건 맞다. 마약을 하고, 마약을 팔고, 총격전에 휩싸이고, 총에 맞고 등등의 산전수전을 겪다 보면 교도소도 다녀오고, 그러다 보니 머그샷은 필수고... 가끔은 이런 삶이 허세의 원천이 되기도 하니.
Thief In The Night [Truly Sorry] (Not On Label, 2018)
2018년인 지금도 이런 머그샷 앨범 커버아트를 계속 사용한다.
머그샷은 범죄를 저지른 경우 (완벽한 수동태로) 찍히는 사진인데, 프로필 사진도 머그샷이나 마찬가지 같다. 스냅사진과 달리 정자세로 촬영을 해야 하니까. 머그샷이 범죄와 연관이 있긴 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얻고 싶은 경우, 머그샷을 응용한 사진으로 커버아트를 꾸미는 경우도 있다.
Darwin Deez [Songs For Imaginative People] (Lucky Number, 2013)
수감 번호 대신 악보.
Tedd Baker [Mugshots] (on demand CD, 2016)
키를 알려주는 선을 응용해 디자인한 악보.
Peggie Perkins [Influence] (not on label, 2018)
엉? 이건 머그샷이 아니잖아? 이 앨범 커버아트 디자인의 기원은 분명 머그샷이다. 강렬한 한 방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썩 훌륭해보이지는 않는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머그샷을 찍는 건 인생에서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니다.
전과 14범 쥐새끼라면 머그샷이 훈장일지도... 그 쥐새끼에게 헌정하는 두 번째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