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온 뒤 두 시간쯤 지났을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거창하게 비가 내렸다. 반대편 창문을 때린 비라 고스란히 비를 맞는 불운은 피했다. 그렇지만 으슬으슬 떨고, 훌쩍거리고, 기침하며, 감기약을 찾았을 게다. 아직 제대로 울지도 못했는데, 춥다고 울었을 게다. 따뜻한 차 한 잔 주고 싶었다.
한 해에 한번, 매미에게 감정이입하는 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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