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개미
점심 먹고 하늘 보고 커피 들고 거리 보고
그러다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거기에 개미.
일하려는 나
시간 되어 돌아와 자리에 앉았는데
책상에 이파리.
내가 개미가 되어 물고 들어온 건가.
이 글을 쓰려고 사진을 고르면서도 "내가 개미가 되어 물고 들어온"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문장 쓰려다 알아냈다. 외부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칸막이 사이에 놓아둔 조그만 식물 포트에서 떨어진 게다. 개미도, 이파리도, 그동안 무심했다. 무심한 게 어디 이 둘 뿐인가. 일.개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