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달 관련 커버가 있어, 달 주제로 커버/스토리를 꾸미면 몇 년을 날로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날로 먹다...
내 생각을 꿰차고 있다는 듯 얼마 전 등장한 달 커버 한 장.
* art direction : Carrie Smith | art direction, design, illustrations : Brian Stauffer | art direction : Tommy Steele | artwork : Oliver Wasow 멋진 구성에 눈을 번쩍 떴지만 이내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내는 캐릭터가 달 속에 있다는 사실에 약간 실망하긴 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봐도 멋진 구성인 건 분명하다. 게다가 꾸준히 좋아했던 테데스키 트럭스 밴드 Tedeschi Trucks Band 아닌가.
(지난 앨범은 에릭 클랩튼 Eric Clapton이 데릭 앤 더 도미노스 Derek And The Dominos 이름으로 발표한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 (Polydor, 1970)를 라이브로 커버해 발표한 라이브 앨범 [Layla Revisited (Live at LOCKN')] (Fantasy, 2021)이었다. <Layla> 커버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고, 하필이면 에릭 클랩튼의 노래를 커버해 기분도 별로였다.)
어쨌든 다시 돌아왔고, 음악도 다시 돌아왔다. 커버도 달이다. 흡족하다.
/// * 커버 아트에 관련된 인물은 아마도 위와 같을 거라 생각한다. ///
그런데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 또 달을 발견했다.
왜 달 커버아트가 자주 나올까 싶어서 커버/스토리를 쓰려다가 뒤늦게 발견했다. 테데스키 트럭스 밴드의 2022년 첫 앨범 제목을... 말하자면 파트 1이다. 이번 앨범은 파트 2. 연작이라는 말이다. 슬쩍 살펴봤더니 올해 발표한 앨범들 모두 [I Am The Moon] 타이틀을 달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작 맞다.
4장의 앨범으로 완결 예정인 [I Am The Moon] 시리즈 커버들.
잘 만든 모바일 게임 캐릭터들 같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마치 앨범 커버아트 속 캐릭터들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꺼낸 이야기다. 느릿하지만 정확한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