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처음 알게 된 사실 두 가지.

 

 

 

1. 친절해도 너무 친절하다

왜 이리 친절하지? 불친절 안내로 거액 소송 당했나?

 

뜯는 곳이라니.. 이걸 모르는 사람도 있나?

 

친절하다고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친절해도 되나 싶어서 하는 이야기다. 낱개로 포장해 놓은 포장지에 아주 예쁘게 [뜯는 곳 -->] 이라고 인쇄되어 있다. 양쪽 모두 표기해 놓았다. 그러면 한쪽 뜯고 다른 쪽 뜯거나, 두 손으로 동시에 뜯으면 된다. 오케이. 이해하겠음. 그런데... 글자 써 있지 않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먹지 않았나? 너무 오래전 이야기를 꺼낸 건가?

사실, 먹은 지 오래되긴 했다. 가격이 많이 올라갔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속 우유 성분 비슷한 종류 때문에 먹고 나면 항상 배가 꾸루룩거린다. 우유 못 먹는다.

 

 

 

 

2. 비닐류로 버리라고?

 

재활용 표시가 있었네? '비닐류 OTHER'라네?

 

먹고 씻었다. 바로 쓰레기 버릴 때가 되었으면 별 상관없지만 며칠 지나야 쓰레기봉투가 찰 듯해 흐르는 물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씻어냈다. 예전에... 정말 예전에,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은 이 아이스크림 쓰레기 때문에 불쾌한 우유 썩는 냄새로 고생한 적이 있다. 으... 그걸 피하려면 씻어서 물을 털고 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한다. 정리와 거리가 먼 내가 이렇게 씻고 털고 버릴 정도면 냄새 때문에 고생을 지독하게 했나 보다. 하지만, 뭐, 썩는 냄새가 났다는 거지, 그 냄새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했다거나 한 적은 없다.

그런데 말입니다, 재활용 표시? 비닐류란다. 와, 이게 그냥 쓰레기가 아니라 재활용 쓰레기라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닐로 버린 적이 없는데, 비닐류 재활용이라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재활용 다음에 적어놓은 OTHER. 이건 비닐은 비닐인데 복합재질이라 재활용 불가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버릴 때는 재활용 비닐이지만 받은 다음에는 이미 재활용 불가 판정을 받았으니 소각시켜버린다는 뜻과 같다. 응? 그럼 일반 쓰레기로 바로 버리면 되지 않나? 처음에는 나도 이렇게 생각했는데... 소각 가능한 종류로 버리는 일반 쓰레기는 소각하기도 하지만 난지도처럼 땅에 처박아버리는 경우가 있어 그걸 방지하려는 정책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틀려도 난 모름.) 천년만년 썩지도 못하고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사는 비닐 인생이란...

 

* 비닐류 OTHER에 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blisgo.com에서 확인하길. [요기 클릭클릭]

 

 

 

 

 

 

배 아프고, 냉장고에 들어갈 자리도 없어 또 사지는 않겠지만

오랜만에 문화 충격까지 갈 정도는 아니고 문화 짜릿 정도는 경험했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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