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하루에 열 잔 정도 끓여마시는 커피를 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면 된다.

- 물을 끓이지도 않고 찬물로 커피를 타거나
- 불을 붙이지도 않고 왜 이렇게 안 끓는 걸까 고민하며 화를 내거나
- 물 끓는 동안 컵 씻는다고 수돗물로 헹구다 그 물에 커피를 타거나
- 커피 - 젓기 - 설탕 - 젓기 - 크림 -젓기로 이어지는 이 과정이 자꾸 엇나가거나, 이를테면 설탕 두 스푼을 넣었는데 그 다음 과정이 젓기가 아니라 설탕 (또) 넣기로 이어지는...
- 손잡이가 깨진 컵을 커피 스푼 담는 컵으로 쓰는데, 무심결에 이 컵을 씻다 깨진 손잡이에 덜컥 손을 베거나
- 커피를 한 스푼 넣었는지 두 스푼 넣었는지 헷갈리거나
- 방금 커피를 타놓고도 그대로 내버려두거나
- 마시기만 하면 되는 커피에 또다시 커피-설탕-크림으로 이어지는 행동을 하거나

이럴때
깊게 생각할 게 생겼다거나, '딴 생각'중이라는 뜻이다.












조금전
찬물에 커피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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