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집에서 광화문까지 가려면 조금 긴 고개를 두개 넘어야 한다.
다행히 버스전용차선이 있어서 도로 쪽으로 바싹 붙어서 밟으면 조금 헉헉거리지만 올라갈 수는 있다. (사실 버스전용차선 밖으로 다녀야 하지만 스트라이다 STRIDA로 그렇게 달렸다가는 사고 나기 십상이다.)

대개 살짝 피해주면서 달리는데 받아버리겠다는 듯 50cm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근접해서 질주하는 버스도 있다. 이래서 도로를 달리는 건 항상 부담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고개를 넘어야하니까.

안국역까지, 오늘은 완전히 3호선 라인을 타고 달렸다.
대충 11km.
일기예보에서 한차례 비가 온다고 했는데 경복궁을 지나면서, 바로 그 한차례 비가 내렸다.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녁.
일 이야기하면서 인상도 썼는데 밥을 먹는 건 불편하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마당에 "그냥 들어갈래요..."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밥을 먹었다. 벌써 어두워져 도로를 달려서 돌아오는 건 피곤하겠다. 광화문과 안국역 근처에서 한강으로 나가기는 너무 멀다.

결국 지하철.



제일 앞칸에서 기다렸는데 앞칸도 사람이 많다. 한대를 보내고 다음 차. 좀 적다. 타자.
그리고 귀가..... 오늘도 무사하다.



웃기게도, 중학교 이후 집밖에서는 반바지를 입어본 적이 없는데
풀숲에 처박히는 사고로 생긴 무릎의 상처 때문에 계속 반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심지어 한여름 바닷가에서도 안 입었는데.......
부끄럽게도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반바지라니......  다리까지 선크림을 바르고. 선크림을 발라야 덜 탄다는 걸 안 게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2년 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살이 타는 게 아니라 익는 체질이라.......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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