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막바지의 잡담

2008. 8. 30. 00:20
30분 안에 달려가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해서 꼭 30분 안에 도착해야 한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집을 못 찾고 뱅뱅 돈 초보 배달원 때문에 온기는 거의 없는 피자를 먹으면서도 결코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의 탓이 아니다. 엄연히 존재하는데, 편지도 잘 오는데, 공과금 알리는 우편물도, 해외에서 배송된 책과 CD도, 고양이 모래와 사료를 담은 택배도 집을 못찾아 헉헉대지는 않는데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지도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이 존재하지 않는다.덕분에 그 집에 살고 있는 나를 지도에서 찾는 건 불가능하다.













깨질 듯 아픈 뇌를 진정시키기 위해 타이*놀 한알... 피자 때문에 더부룩하다.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무실로 나와 대기중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적응이 되질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불안하다. 그러니 매일매일 흔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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