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다시 고양이...

2008. 11. 15. 02:01



지금 막 [고양이에 관한 질문입니다]에 달린 댓글에 답을 달았습니다.

의견을 종합해보면;
음악에 특화된 블로그라고 하는 것보다는 인간 냄새 나는 블로그가 더 나으니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게 좋겠다는 쪽이 많았네요.

사실 제가 처음 블로그를 한 건 거의 이 두 녀석들 때문이었습니다. 2002년이었나, 2003년이었나 인티즌에서 운영하던 블로그 서비스 마이미디어에서 처음 시작했죠. 그러다 5년전에 엠파스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2003년부터 5년동안 고양이 두 녀석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거기에서는 음악 관련 카테고리에 글을 쓰다 닫았고, 저를 숨기겠다며 일상에 대한 카테고리까지 닫고는 오직 고양이 카테고리만 남겨놓았습니다.

질문을 한 건 꽤 오래전이었는데 답변을 이제야 하게 된 건 계속 블로그 백업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여기로 오든 다른 블로그로 가든 이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다 어제 드디어 블로그 백업에 성공했고, 이제 결론만 내리면 이사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고양이 이야기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늘 하듯, 그냥 제 이야기를 고양이에 빗대서 하는 것 뿐이죠. 그 속에 슬쩍슬쩍 숨겨놓은 은밀한 메시지도 있긴 하지만, 그걸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적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초기에 찍은 사진은 형편없습니다. 하지만 사진보다는 텍스트에 더 집중을 했던 터라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사진에 관한 한 핸드블러는 물론이고 노출 실패, 초점 실패, 구도 불문... 이렇습니다. 그냥 찍는 거죠. 아직도 사진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일단 이곳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올 생각입니다.
나중에 엠파스에서 만났던 고양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팀블로그를 할까도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이 녀석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찍어놓고 올리지 않은 사진들이 1년 분량 정도 쌓여 있습니다. 그동안 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 않았던 탓도 있구요. 조만간 사진까지 완전 백업이 되면 이쪽으로 데리고 오려고 합니다. 여기에 올리는 고양이는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이 녀석들은 이제 꽤 나이가 들어서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이 더 적거든요.
여기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달력을 보니... 10월 어느날, 사진들이네요.
이 블로그의 무플방지위원장님이 보내준 LCD 모니터로 바꿔야 하는데, 이렇게 모니터 위에서 뒹굴거리는 녀석들에게 다른 보금자리를 만들어줘야 모니터를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우선 다시 보기 힘들테니 모니터 위의 고양이들 사진만 찍고 있는 중입니다.







의견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관련글: [나른한고양이] - 고양이에 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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