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Mary J. Blige 「Growing Pains」(Geffen, 2007)

꼭 메리 제이 블라이지 Mary J. Blige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자신의 모습을 앨범 커버에 담는 여성 아티스트라면 어떤 모습으로 찍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다.
사실, 이런 건 특별히 고민할 필요도 없다.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모습이거나, 그 앨범에서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최상이다. 모델처럼 사진을 찍으면 당신은 모델이 아니라 가수라는 비난을 할 수도 있고, 평소 모습과 지나치게 다른 모습이라면 가식이라며 비난할 수도 있다. 앨범에서 주장하고 싶은 내용? 이건 참 애매해서...... 정답이 없다.

맞다. 정답이 없다.





Feist 「The Reminder」(Polydor, 2007)

파이스트 Feist 가 발표한 세번째 정규 앨범 커버는 느낌이 좋다고 생각하는 커버다. 물론, 나에게만 해당하는 느낌일 뿐, 공감의 강요를 위한 "좋다"는 아니다.
특히 컬러풀한 빛의 산란과 대조되는 흰 바탕이 주는 바로 그 점이 좋다.





김보령 「I'm Fine」(EP) (Sony, 2012)

그리고 얼마 전 EP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한 김보령의 앨범 커버.
곧 피지컬 CD로 만날 테지만,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미리 들어본 김보령의 음악은 파이스트의 음악과 비슷했다. 재미있게도 음악 듣고 들춰본 보도자료에도 파이스트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파이스트를 떠올린 진짜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앨범 커버.
조금 더 생각해보면 파이스트보다 더 비슷한 커버를 찾을 수 있을 테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신의 음악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파이스트 이미지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응용한 점은 적절했다. 이렇게 인용 또는 응용에 우호적인 이유는, 음악이 '비교적'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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