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커버/스토리

세계 챔피언 지미...... 지미 잇 월드 Jimmy Eat World 의 음악을 열심히 듣지는 않았어도 그 밴드의 음악에 별 감정은 없었는데...... 3년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커버를 본 순간, 지금까지 그랬던 대로 애정도 분노도 없이 그냥 잊고 사는 게 최고라고 믿기로 했다.




Jimmy Eat World 「Damage」(RCA, 2013)

어느 밴드든 자기네 앨범 커버에 대해 설명해보라 하면 있는 말 없는 말 다 꺼내가면서 줄줄이 이야기하게 될 것이고, 지미 잇 월드도 마찬가지일 게다. 말하자면, 앨범 커버 '아트'이기 때문에 쉽게 보여도 쉽게 만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이건...... 내가 알던 지미 잇 월드의 앨범커버로는 빵점에 가깝다.

다행인 건, 이 앨범이 비교적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건데......

미안하게도, 나는 이 유치한 앨범 커버를 본 순간 지미 잇 월드의 새 앨범에 대해 좋은 감정을 모두 버렸다. 실제로 지미 잇 월드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서 전곡 스트리밍으로 들어봤는데 좋지 않다. 무서운 선입견. 롤링스톤이 이 앨범에 내린 별 다섯개 만점에 별 두개 ★★☆☆☆ 에 동의한다.





Jimmy Eat World 「Damage」(RCA, 2013)

자료를 뒤적이는 동안, 흥미로운 토론 자료를 하나 보게 되었다. 지미 잇 월드의 음반 커버아트에 대한 이야기인데, 앨범 커버아트를 막 공개했을 무렵 디자인에 관한 반응들이다. 1백일 전 토론인데도 생생하다. 시간 되면 한번 읽어보길. 내 반응과 별 다를 바 없다. [링크 클릭] 물론 읽지 않아도 상관없고,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




앨범 커버가 아트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앨범 커버가 아니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부정의 부정 문장...... 다시 봐도 별로네........) 그것 역시 커버아트이다. 그래도 나는 '커버'아트가 아닌 커버'아트'가 더 좋다. 그리고 그런 음반을 만났을 때 음악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역시 무서운 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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